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체험 및 비법전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체험 및 비법전수 (금연비법 및 감명 깊은 글은 추천을 통해 추천글 보기로 이동됩니다.)금연아이콘 소개

금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저속한 표현, 타인의 명예훼손, 상업성, 불 건전한 내용의 게시글을 게시할 경우
임의로 삭제될 수 있으며 금연길라잡이 서비스 이용에 불이익이 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커뮤니티 글을 제외한 기타 문의글은 온라인상담실 또는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시 게시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매니아님의 좋은 글에 대한 화답...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매니아님의 좋은 글에 대한 화답...
작성자 최대환 작성일 2009-02-10
조회수 2503 추천수 0

빅토르 최는 우리아들놈도 많이 사랑하는 가수입니다. 놈이 쓴 '빅토르 최 평전'을 이제는 놈과의 약속에 의해 무단 개제할 수 없슴이 서운하군요..ㅠㅠ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1981년 남진우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연습'으로 등단할시, 남진우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던,..그와 같은 미소년의 얼굴( 지금은 세속에 찌들린 중년아자씨 얼굴이지만..ㅠㅠ)을 가졌던 저 역시 1981년 '진실로 혼자가 되본 사람만이'로 샘터 수기문학상에 당선되었었을 때, 첫줄에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의 저 싯귀를 사용했었습니다....

 

젊은 청년장교시절,...DMZ산꼭대기 철책선..그 모진 바람속에서 처절하게 삶의 열정과 고뇌을 느끼게 해주던 그 강하디 강하던 바람!!.... 

 

참고로 원어로는 ' Le vent se leve, il faut tenter de vivre...' 였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며, 저도 남진우와 같이 번역하였고 그 번역이 이 시의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무역쟁이로 살아가기에 밥벌이를 위해 다행히 영어,불어,일어,중어,마인어등을 하는지라, 때론 원어가 주는 시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곤 합니다.

 

 

특히 불시의 경우, 마치 프랑스 영화처럼 시의 내용뿐 아니라 시음독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등을 매우 중시하기때문에,..자칫 잘못하면 번역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원어가 아닌 번역시를 읽을 때, 그 시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가 없다는 아픔이 있습니다..ㅠ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젊은 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Jacques Prevert의 시 하나 띄워봅니다..

 

 

DEJEUNER DU MATIN

데쥬네 뒤 마땡

(아침 식사)

Il a mis le cafe
일 라 미 르 까페
Dans la tasse
당 라 타쓰

Il a mis le lait
일 아 미 르 레
Dans la tasse de cafe
당 라 타쓰 드 카페


Il a mis le sucre
일 아 미 르 쉬크르
Dans le cafe au lait
당 르 카페 오레

Avec la petite cuiller
아벡 라 쀼티트 뀌예
Il a tourne
일 라 뚜르네
Il a bu le cafe au lait
일 아 뷰 르 카페 오레


Et il a repose la tasse
에 일 아 르뽀제 라 타쓰
Sans me parler
상 므 파를


Il a allume
일 아 알류메
Une cigarette
윈느 시가렛


Il a fait des ronds
일 아 패 데 롱드
Avec la fume
아벡 라 퓨메


Il a mis les cendres
일 아 미 레 성드르
Dans le cendrier
당 르 성드리예


Sans me parler
상 므 파를레
Sans me regarder
상 므 르갸르데
Il s'est leve
일 쎄 르베
Il a mis
일 라 미
Son chapeau sur sa tete
송 샤포 쉬르 사 테뜨


Il a mis
일 아 미
Son manteau de pluie
송 망토 드 쁠뤼
Parce qu'il pleuvait
빠르스끄 뀔 쁠루베


Et il est parti
에 일 레 빠르뛰...
Sous la pluie
수 라 쁠뤼
Sans une parole
상 윈느 파홀르..
Sans me regarder
상 므 흐갸르데

Et moi j'ai pris
에 무아 좨 프리
Ma tete dans ma main
마 테뜨 당 마 맹
Et j'ai pleure
에 좨 쁠러레

 
 
 


아침 식사
=======
 
 
 
 
 


그는 커피를 찻잔에 넣었다


그는 우유를 커피찻잔에 넣었다


그는 카페오레에 설탕을 넣었다


그는 찻스푼으로 카페오레를 젓고 마셨다

그리고 말없이 찻잔을 내려놓고

담배에 불을 지폈다


담배연기를 동그랗게 만들고

그는 재를 재떨이에 털었다
 
그는 일어서서

말없이 날 보지도 않고
 
모자를 머리에 썼다


그는 비옷을 입었다. 밖은 비가 내리고 있기에..

그리고 그는 비속으로 떠났다
 
 
아무말 없이.. 날 보지도 않고...
 

나는  머리를 손에 뭏고,..
 
 
그리고.. 울었다

 
 
 
* 구태여, 한글로 불어음?? 샹송처럼 부드럽고 중후하고 슬프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를 읽으며 뜻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이 시 역시 낭송해드리며,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두 느끼게 해드릴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삶의 푯대끝에서, 기쁜 우리젊은 날...피리부는 소년 같다던 그 해맑던 문학도이자, 연극을 사랑하던 그 청년은 이제는 가고 없고 구질구질한 중년만 남아있지만,..매니아님의 아름다운 글들은 이러한 나를,..다시, 삶의 열정을 느끼게 해주시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부디 5일동안 희랍인 조르바가 버찌먹듯 실컷 드신후 다시는 평생 담배를 입에 대지 않으시길,..그래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금길의 영원한 전우..이 각박한 세상에 금연의 평생동지중 한분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오늘도 동지 여러분의 삶의 평화와 건금을 기원드리며,..
 
 
 
* 그리고, 참!!  오늘 1600일째입니다.. 금연초보님들에게는 금연의 대선배가 되어가지만,..어쨓던 저도 삶의 거친 파도를 넘으며, 평금의 항해를 계속해야하는 금연의 숙명을 지닌지라 1600일도 축하 쪼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