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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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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세요!
작성자 유진 작성일 2009-02-10
조회수 2219 추천수 0
 

                                    할아버지께서 쓰신글

 

                         아버지가 만드신 1951년 월력

 

 

이 세상 부모가 다그러하듯

자식 잘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겁니다.

우리 아버지는 말수가 적으신데

그 말씀 중에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은

하루를 살더라도 깨끗하게 살다 죽으라는 말밖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부친이 살아계시면 금년 100세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버님은 명절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

는 어김없이 뒤뜰에 가셔서 눈물만 훔치는 것 기억하고 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어머니 소관이고

그저 않아서 옛날 책이나 보시고 월력 만들고 족보 정리나 하시는

아주 무능한 분이십니다.

생전에 고향구경 해본답시고(황해도 사리원이 부모님 고향)

강화도에 자주 가셨지요

저는 덩달아 모시고 갈 수 밖에 없는 처지일 뿐이고,

보이지도 않는 황해도 사리원 땅만 물끄러미 쳐다보시면서

담배만 피우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느 날

제 사무실에 오셔서 청자 담배 한 갑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더니 칼과 자를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워낙 무서워서 아무 말 못하고

같다 드렸더니 반으로 자르면서 하시는 말씀이

몸에 해로우니 반절씩만 피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담배 끊으라면 끊었을지도 모릅니다.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을 정도로 무서웠으니까요.

워낙 말수가 없으시고 엄하게만 보이시던 아버지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번에 시골에 가서 아버지 향수를 느끼고 왔습니다. 


전쟁 통에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똑 같이 글만 보고 계실정도니

자식인 저는 무능 하면서 책만 보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기 싫어 공부를 안 한 것 같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변명일지모르죠)

그리고 어머니는 위대해서,

제가 딸만 셋 낳는지도 모르고요

그 때의 아버지는 말이 없어도 존경하고 따랐는데

지금은 아버지의 위상이 어디인지도 모릅니다.

 

금길의 아버지들이시여!

힘내시고 멋지게 살아 봅시다.

 

 

오늘도 즐금, 평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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