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푸른 심연과 같은 매니아님의 글들이 min님을 위시한 추천글 모음의 모든 금연고수(..)님들을 포함한 금길 동지님들의 심금을 울리며 금길을 술렁이고 있습니다...

과거 금길의 백상사님, 현주얌님, 신비님, 유영모님등으로 인해  파도가 일었으나, 이번 매니아님의 경우는 쓰나미수준으로 금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삶의 푯대끝에서, 잘 살아보겠다고  세상 끝과끝을  떠도는 저에게도, 진실하고 아픈...매니아님의 아름다운 글들은, 진하게 가슴 저미는 슬픔으로 다가옵니다......ㅠㅠ

부디 마지막 젖먹던 힘이라도 짜내시어, 그렇게 힘 좀 내시어, 깊은 겨울산.. 작은 등불처럼, 금단으로 헤매이는 금길의 나그네들을 위해 계속 같이 머물어 주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中唐의 李賀,...기형도를 떠올리게하는 님이시어!!, 다시한번 님의 쾌차와 건금을 빌어봅니다... 再見!!! 

秋來 ( 가을이 오면)  


           李賀

가을밤 

오동나무에 부는바람,...

 사나이 마음도 괴로운데

희미한 불빛  

차가운 달빛아래 풀벌레 울음소리도 차갑다..

그 누가 죽간에 엮은 내 한편의 시집을 읽어 

헛되이 좀먹지 않게 할까.

서글픈 생각에 

오늘밤 가슴저미고... 

밖은 비 내려 차가운데 

향기로운 여인의 혼이 찾아와 시인을 위로한다. 

가을 무덤 속 귀신은 

포조의 시를 노래하고...

한스러운 이 내 피는 

천년을 땅 속에서 푸르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