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부터 14년간 하루 한갑씩 퍼댔습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기때문에....한갑반정도 폈군요....

처음엔 끊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까짓거..

2000년 새해가 밝는날 금연을 시도했다가..하루를 못끊겠더군요...

허허..어이가 없더라구요.....3일간을 하루 한대씩 피우다가..다시 원상태복귀...

그렇게 쭈욱 담배와 연애하며..살아오며...몸뚱이는 피폐해져만 갔습니다...

연애 10년이 되니까 그 결실을 맺는지...

숨이 차오르기도 하고 가슴도 가끔씩 아파오더군요...헛구역질은 기본...헛구역질하다가 가끔은 음식물이 조금씩 나오기도하구....

그러다가..제작년...여자친구랑 헤어지구...이번에 담배나 한번 진짜 끊어보겠다구.......

직장근처 보건소에가서...

상담받고 패치를 얻어와서 시도를 하게되었습니다....

각오가 좀 있었는지 패치의 도움이었는지...일주일을 가더군요...

깜짝놀랐습니다..제가 일주일을 ..하루를 참으니 좀 수월해진것도 갔구...

물론 엄청피구싶구...변비가 와서..고생도 했지만요....

그러다가...몸속에 아직도 니코틴이 있는게 싫어서.. 패치를 떼고 참아보다가..

이틀만에 다시 피게 되더군요...몸이 상당히 신경질적이 되면서...ㅋㅋ

게다가 저는 참을성이 상당히 부족하기 땜시...ㅋㅋ

그뒤로 몇번을 보건소 들락거리며...패치 얻어와서 도전하였지만..2,3일만에

실패를 거듭....자신감 상실....음.....

그러다가...엊그제..다시 시작했습니다...제방 도배도하구..장판도깔구..

새해도 맞이하구....

이제 3일째 밤입니다....너무 피고 싶네요....패치에 만성이 되었는지...한개비만

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안되는걸 알지만...평생 못핀다는게 정말 힘들게 하네요....

14년을 피면서..담배로 인해 고통받은 시간들이 생생한데도 피고 싶다는게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지금 금연 3일 째 되는 이순간에도 살아나기 시작한 후각때문에 살맛이 나구...숨도 하나도 안차고...식욕이 왕성해지구...정신이 맑은데...

너무 좋은데...담배가 생각나네요....

지금도 이렇게 피고 싶은데..패치 떼면 정말 참을 수 있을까요...겁이 나네요..

계속되는 실패끝에 니코틴앞에 겸손함을 얻게 되네요...

자신감이 없어지는거 같아서..긍정적인 생각만 해야 하는데..잘 아되네요...

흡연시절 받았던 고통과 금연의 즐거움만을 떠올려야하는데...음...

금연시작하구...회사에서...담배피고 싶을 때마다... 여기 들어와서...선배님들의 경험담을 읽고 힘내고 있습니다.....

여기계신 모든분들 부럽습니다.....

다들 성공하시구요.....힘내세요...

p.s

근데 담배냄새가 역겨워질떄까지 얼마나 걸리는건가요....주위의 경험을 들어보면..7~8년 정도면...정말 역겨워 진다던데.....

마흔때까지만 참아볼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