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운지 26년이 더 지나 금연을 결심하고 이제 막 한달을 넘기게 되었군요.

이렇게 지루하고 긴 한달은 평생 처음인 것 같네요. 금단 증상도 겪어보고(사실

그것이 금단증상인지는 정확치 않아요..그저 평상시와 달라서 제 스스로 금단증상

이겠거니 하는거죠) 계속되는 흡연욕구에 나 스스로에게 짜증스럽기도 하고...

아뭏든 이렇게 한달을 넘겨 금열쇠 하나를 상으로 받으니, 그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금연갈라잡이에 저도 미흡하나마 이제 막 금연을 시작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과 마음가짐을 알리고자 합니다.

처음 3일간은, 강한 금연결심으로 흡연욕구는 느끼기조차 힘들었죠. 그렇지만 

호흡이 곤란하여( 숨이 완전히 쉬어지지 않는 듯한)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이 저녁무렵에 저를 괴롭히더군요. 그 후 약 2주간은 소화가 안되고

장활동도 잘 안되어 위경련인지..장경련인지도 겪었으며..그 시기에 흡연욕구는

1시간에 한번 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적으로 욕구가 생겨 이렇게 계속된다면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라고 느낄 정도였지요.

그런데 그렇게 3주가 지나고 나니. 일단 소화기능이 다시 예전처럼 정상화되어가고

흡연욕구도 1시간에 한번에서....하루에 대여섯번정도로(그날그날 다르긴 하지만)

줄어들게 되어...참을만 하게 되더군요..

이제 한달이 막 지난 지금은, 금단증상은 없는 것 같구요...흡연욕구는.....같이

힘들어 하는 여러 동지들을 위해 거의 없어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아직도 식사후나, 어떤 일이던 마무리를 짓고 난 후 등에 흡연욕구를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그 횟수가 초기에 비해 상당히 줄어 들었구요..하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금연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계신 저의 동지들과 더불어 앞으로 평생을 담배 없이

살 수 있으리라 전 믿고 있습니다.

이제...다른 사람의 담배연기가 구수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역겹게 느껴질 때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글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