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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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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후 처음 도달한 경지, 30일 금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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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후 처음 도달한 경지, 30일 금연.
작성자 손석현 작성일 2009-01-30
조회수 2282 추천수 0

 

금연시도를 처음 했던 것이....

 

97년 겨울이었다.

 

그 때는 하루에 5~6개피 정도를 피우는

light smoker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연이 되질 않아서 하루에 3개정도는 피워야 했다.

 

해가 갈수록 흡연량은 늘어만 갔다.

 

2000년이 되자 폭발적으로 늘어난 흡연량은

1갑반~2갑 수준까지 끝을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정도 담배를 피우니

이게 도대체 맛으로 피우는 게 아니라

(맛으로 피운다면 위안이라도 삼겠다만)

습관대로 그냥 마구 피우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금연시도는 몇 번 해봤으나 금연보조제를 몰랐던 그 때는

24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담배 앞에 번번하게 무릎을 꿇었다.

 

.

.

 

2002년, 논산훈련소에 입대를 하게 되었다.

 

훈련소에서 담배를 못피우게 한다기에

이번이 정말 담배 끊을 절호의 기회다 라는 생각.

 

논산역에 내려서 말보로 라이트를 한 갑 산 뒤

1시간만에 1갑을 다 피웠다. 원없이 피웠다.

폐가 썩는 줄 알았다. 죽는 줄 알았다.

그래, 질렸으니 이제 담배 끊자며 훈련소로 들어갔다.

 

.

.

 

훈련소 1주차 금단증상 때문에 정말 고생했다.

 

옆자리 동기가 나중에 말하길

내가 우울증으로 자살할 것 같은 얼굴이었다고 -_-

 

안 그래도 우울한데 담배도 없고

조교들이 피우는 담배는 어찌나 그렇게 맛있어보였는지 모른다.

 

4주차 정도가 되자 담배생각이 별로 안나게 되었는데...

 

옆 대대에 예비역들이 동원훈련을 와서

훈련병들에게 담배를 몰래 주었는데

우리 내무실 동기가 TIME 한 갑을

몰래 얻어와서 애들에게 뿌렸다.

 

"너도 피워야지?" 하고 주는데

그 귀한 물건을 어떻게 거절을 하나 거기서 -_-

 

야간 불침번 때 라이타와 담배 한 가치를 들고

화장실에서 피우는데.... 난 정말 그렇게 맛있는 담배

태어나서 처음 피워봤다. 아쉬워서 필터 바로 앞까지 태웠다.

 

담배 한개피로 진짜 천국가는 기분이었다 그 때는.

 

.

.

 

후반기 교육을 가니 담배를 살 수 있게 되었고

사회에 두고 온, 당시 유학에 가있던 여자 생각이 너무 나서

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그래도 그 때는 훈련강도가 상당히 높아서 힘들까봐 담배를 조금씩 피워서

하루에 3~4개피 정도로 줄일 수 있었는데..........................................

 

자대오니 도로나무아미타불.

 

다시 1갑~1갑반이 되었다.

 

어처구니가 없게도 군대에서는

금연시도하고 실패하고 그 짓 반복하다보니

어느샌가 제대를 했다. -_-a

 

 

.

.

 

제대했으니 금연하자 라고 했으나

1주일도 못가서 또 피우기 시작했다.

 

2005년, 중국 유학가서 끊어야지 했는데

중국 가니 개나 소나 다 담배를 피워대는데다가

혼자 유학을 가니 향수병에 걸려서 heavy smoker가 되어버렸다.

 

중국에서 금연시도 수십번 했다. 다 며칠 못가서 망했다.

 

.

.

 

금연시도를 내 생각에 못해도 100번은 한 것 같다.

 

니코스탑 산 것만 해도 100만원은 족히 넘을 것 같다.

 

한 갑 사서 몇 대 피우다가 끊겠다며

꺾어버렸던 담배만 해도 2보루는 나올 것 같다.

 

그 많던 금연시도 중에 가장 길었던 것이 딱 4주, 28일이었다.

 

그나마도 휴가나가서 술마시다가 말아먹고....

그 날만 피우고 안 피울라고 했는데 금연이라는 것은

뭐랄까 안 피우는 그 순간부터 순결서약을 하는 것과 같아서

 

한 번 담배에게 몸을 주기 시작하니 마음이 약해져서

계속 그에게 몸을 허락해버리게 되는 것이니

그 한 번이 실로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다.

 

.

.

 

태어나서 처음으로 30일에 도달했다.

 

2006년부터 금연길라잡이에 들어왔었는데...

2006년에 15일인가만에 무너지고

2007년에는 1주일인가...

2008년에도 1주일정도...

 

`정말 열쇠받을 때까지만이라도 참아보자`하고 버텼는데 

열쇠를 받아보니 정말 너무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솔직히 지금 위태위태하긴 하다. 밤만 되면 흡연욕구가 마구 치민다.

뜀박질을 하면 몇 시간 약발이 받긴 하는데 참 밤만 되면 죽겠다.

 

갈 수록 흡연욕구가 약해진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이건 흡연욕구가 약해졌다기보다는,

이제까지 참은 것도 아까울 뿐더러

참는 것에 익숙해져서 어쩔 수없이 참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담배 생각이 안 날지 끔찍하다.

 

1달간 일상생활이 제대로 돌아가질 못하고 뻑하면 낮밤 바뀌고...

그래도 더 참아보련다. 참는 데까지 참아보련다.

몸이 좋아진 건 확실히 느끼니까.

 

P.S 1월 1일 동기분들 잘 지내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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