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부터 4~5일가량 지속되던,

1차 금단증상 때보다 보다 지속적이며 교묘한 공격을 일삼던 한귀가

드디어 포기를 하고 2차 금단증상이 어찌저찌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저께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나서도

전혀 담배가 피우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2차가 극복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5까지 줄였던 니코틴패치를 떼어버리고

하루정도 버텨보았는데 니코틴이 부족하다고

간헐적으로 한귀가 가슴팍을 콕콕 두드리는 것이

역시 패치는 조금 더 사용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조제 없이 그냥 악으로 끊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_-)

2주차 정도에 찾아오는 2차 금단증상이 넘어가니까

패치가 없어도 살만 합니다. 다만 이런 때의 방심이

한귀에게 가장 넘어가기 쉽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조심을 하면서 패치는 사용하며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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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귀(한가치 귀신)이 없어지니까

이젠 합귀(합리화 귀신)이 찾아오니

이건 뭐 진짜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싶네요

`야 그래도 진짜 이 정도면 오래 버틴 것 아니냐? 이제 그냥 피우자`

`니가 무슨 천년만년을 살겠다고..그냥 피워라` 

영화나 만화에서 담배피우는 장면보면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_-a

진짜 지금까지 고생해놓고 도로나무아미타불이 되는

그야말로 황당한 생각인데 실제로 이런 생각이 드니까 웃기죠? ㅋ

10년간 니코틴 때문에 재미봐놓고

딸랑 2~3주 안 피우고 편하게 담배가

생각이 안난다면 이거 완전 도둑놈 심보 아니겠습니까..

경험상 30일쯤 분명 3차 금단증상이 찾아올 것이고

1~2년이 지나도 문득 담배 생각이 날 것이고....

수행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뭐 지내보렵니다.

p.s  2009년 1월 1일 동기분들 화이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