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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남편의고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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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영호 | 작성일 | 2009-01-15 | ||
조회수 | 2463 | 추천수 | 0 | ||
<CENTER>![]() </CENTER> <CENTER>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입니다. 저는 한 3년전 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아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 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 같이 내더군요. 계속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이 우리 부부 때문에 그런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요. 아무튼 아시겠지만 뱀이 자기 꼬리를 먹어 들어가듯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답니다. ![]() 그러기를 몇 달, 하루는 퇴근길에 어떤 과일 아주머니가 떨이라고 하면서 귤을 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다 사서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주방 탁자에 올려 놓고 욕실로 바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아내가 내가 사온 귤을 까먹고 있더군요. 몇 개를 까먹더니 "귤이 참 맛있네" 하며 방으로 쓱 들어가더군요. 순간 제 머리를 쾅 치듯이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내는 결혼 전부터 귤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하고, 결혼후 8년 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번도 사들고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죠. 알고는 있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뭔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예전 연애할 때, 길 가다가 아내는 귤 좌판상이 보이면 꼭 천원어치 사서 핸드백에 넣고 하나씩 사이좋게 까먹던 기억이 나더군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져서 내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울었답니다. ![]() 시골집에 어쩌다 갈때는 귤을 박스채로 사들고 가는 내가 아내에게는 8년 간이나 몇 백원 안하는 귤 한 개 사주지 못했다니 마음이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에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게 되었다는 걸 알았죠. 아이 문제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반면 아내는 나를 위해 철마다 보약에 반찬 한가지를 만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신경 많이 써 줬는데 말이죠. 그 며칠 후에도, 늦은 퇴근길에 보니 그 과일 좌판상 아주머니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또 샀습니다. 저도 오다가 하나 까먹어 보았구요. 며칠전 아내 말대로 정말 맛 있더군요. 그리고 살짝 주방 탁자에 올려 놓았죠. 마찬가지로 씻고 나오는데 아내는 이미 몇개 까먹었나 봅니다. 내가 묻지 않으면 말도 꺼내지 않던 아내가 " 이 귤 어디서 샀어요? " " 응 전철 입구 근처 좌판에서 " " 귤이 참 맛있네 " ![]() 몇 달만에 아내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도 몇 알 입에 넣어주구요. 그리고 직접 까서 아이 시켜서 저한테도 건네주는 아내를 보면서 식탁 위에 무심히 귤을 던져놓은 내 모습과 또 한번 비교하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뭔가 잃어버린 걸 찾은 듯 집안에 온기가 생겨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아내가 주방에 나와 아침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보통 제가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사이가 안 좋아진 후로는 아침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그냥 갈려고 하는데, 아내가 날 붙잡더군요. 한 술만 뜨고 가라구요. 마지못해 첫 술을 뜨는데, 목이 메여 밥이 도저히 안넘어 가더군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같이 울구요.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마디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아내는 그렇게 작은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일에도 감동받아 내게로 기대올 수 있다는 걸 몰랐던 나는 정말 바보 중에 상바보가 아니었나 싶은게 그간 아내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러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이후, 우리 부부의 위기는 시간은 좀 걸렸지만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가끔은 싸우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귤이든 뭐든 우리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모셔온글- </CENTER> <CENTER><!-- end clix_content --><!-- end clix_content -->. . </CENTER><EMBED style="LEFT: 20px; WIDTH: 0px; TOP: 0px; HEIGHT: 0px" src=http://cfs4.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DlSOHBAZnM0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E1LzE1MDgud21h&filename=1508.wma&filename=RodStewart-Sailing.wma width=300 height=45 type=application/octet-stream volume="0" loop="true" autostart="true"> <CENTER> <EMBED src=http://cafe.joins.com/cafefile/h/a/happy1026/천년%20텍스트.swf width=200 height=65 type=application/octet-stream wmode="transparent"> </CENTER> <CENTER>제삶의일부를 훔쳐놓은듯한 </CENTER> <CENTER>안타깝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서</CENTER> <CENTER>모셔와봤습니다.</CENTER> <CENTER> </CENTER> <CENTER>평소 부부사이가좋으면 </CENTER> <CENTER>어떤위기가닥쳐와도 </CENTER> <CENTER>서로의 신뢰와믿음이 있어서</CENTER> <CENTER>극복할수있는힘이있다합니다.</CENTER> <CENTER> </CENTER> <CENTER>반대로 평소에 잦은다툼에 </CENTER> <CENTER>멍이들었던부부라면</CENTER> <CENTER>위기가닥치면 서로의흠이 </CENTER> <CENTER>많이보이기때문에</CENTER> <CENTER>그만큼 극복의힘은 떨어집니다.</CENTER> <CENTER> </CENTER> <CENTER>여러이유로 힘들고 어려운시기입니다.</CENTER> <CENTER>가족의사랑과신뢰가 </CENTER> <CENTER>약해지지않도록 </CENTER> <CENTER>힘을내야겠습니다.</CENTER> <CENTER> </CENTER> <CENTER>남은오후도 행복..행복..하세요^^*</CENTER> <CENTER> </CENTER> <CENTER> </CENTER> <CENTER> </CENTER> <CENTER> </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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