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10일이 지나니 금연 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눈을 뜨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고 카운트가 되니.

그래도 3주 까지는 24시간 보초를 서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겠죠.

한가치 마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담배 마귀의 모습..

졸음, 신경질, 짜증, 긴장감 등 초반에는 각종 무기로 공격하다가

전열을 가다듬어 불안감 또는 친구인 술 마귀와 공조해서 공격,

이젠 회유 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겪으면서 실제 마귀의 모습을 알 것 같습니다.

문제는 마귀를 물리치는 법이지요.

제 생각에는 마귀와 한판 붙어보자는 식으로 덤비기 보다는

무시하고 피해서 굶겨 죽이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마귀 나름대로 능력이 있고 힘이 있기 때문이지요.

또 우리가 자만하다가는 한가치 마귀에 금방 넘어갑니다.

한가치를 피우는 것은 물에 잉크를 푸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단지 수초안에 온통 물이 검게 되지만

그것을 다시 정화하려면 많은 세월이 또 흘러야 하지요.

초년병인 우리는 일단 3주만 담배마귀를 무시모드로 나가서

아사직전까지 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죽지 않고 가끔 덤벼 올 테지만 그만큼 마귀도

지쳐있을테지요.

금연해서 좋은 점들이 이제 18가지 되었습니다.

완전 행복의 날까지 함께 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