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5일 부터 비장한 각오로 금연에 돌입했습니다.

혼자서 금연을 하다하다 실패를 해서 보건소를 찾아갔었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역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다 심정으로 찾은곳이 이곳 금길이었습니다.

여기서 글을 읽으며 글을 올리며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운동도 하면서, 그리고 그 동안 제가 애용했던 패치를 써서  하루에 1/8씩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이것도 전에 했던 방법). 즉 첫날은 한장을 붙이고(8/8) 다음날은 7/8을 붙이고 그 다음날은 6/8로 계속 줄여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9일째 부터 패치 도움없이 금연을 이여갈수 있는 것이죠.

저는 이것을 두단계 뛰어넘어 7일부터 금연보조재 없이 금연을 이어갔습니다.

금연 20일쯤  교통사고를 내서 결국엔 회사에 짤렸지만 이때가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이때 담배를 핀다면 초지일관의  min 님 시샵님 미래에 볼 분들의 얼굴을 볼 낯이 없다는 생각에 물을 마시면서 그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습니다.

한달금연에 열쇠받고 기뻐하던일.

100일 금연해서, 100일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기뻐하던일.

그래서 댓글 달때마다 "100일만 넘기세요 이루어 집니다!" 라고 썼던일

가끔씩 밀려드는 금단현상을 좀더 쉽게 완화하려고 '자유시간' 같은 강력한 단것을 먹다가 또 그것에 중독되었던일.

188일경 집안경제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때 일주일간 금단현상에 시달렸던일.

300일을 전후로 담배 피고있는 동료옆 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서있었던 것을 떠올린후 이제 "담배는 서서히 잊혀져 간다"를 확신하던때.

그리고 지금 일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금거북이로 고정해 둔것은 이 거북이때 모든것이 이루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카페인 끊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커피를 담배 끊으면서 같이 끊긴 했는데, 담배를 끊을때는 만지지도 않았는데 커피는 가끔씩 마셨습니다. 어째든 중독만 되지 않으면 된다 이러면서요.

졸릴때, 소화않될때, 속이 더부룩할때, 머리가 맑지 못할때, 동료가 권할때 등등.

그래도 이틀 연속으로 마시진 않았는데 하루에 커피 한.두잔 마시는 여자친구가 부러워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하다가 다시 옛날로 돌아갔습니다.

하루 4-5잔 정도 마시는 정도로요.

결국 전 커피도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를 언제로 잡을까나를 생각중이구요.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금연초창기때 열심히 하던 근력운동은 허리다쳐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고, 달리기를 10킬로 달리기로 열심히 했는데(운동장 46바퀴) 고관절과 허리 부상으로 통증크리닉 다니면서  한 40일정도 쉬어버렸습니다. 제 자신에게 화도 나구요.

다시 런링머신에서 뛰고 있습니다. 30분정도를 시속 10.8킬로. 나머지 20분을 서서히 속도를 줄이다가 나중엔 걷는 것으로요. 

금길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금연은 실패했을지 모릅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한동안은 열심히 글도 올리고 댓글도 달고 했는데 자츰 전과 같이 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매일 컴에 들어올때 마다 금길에 들러 글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