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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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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작성자 박선준 작성일 2008-12-10
조회수 1969 추천수 0

소방관의 꺼지지 않는 병상 투혼

 

 

 

이천 냉동창고 화재 진압하다 3도 화상

● 연초에도 출동했던 중앙119구조대 김진태 반장

아내는 갑상선 암으로 수술 앞둬… "아빠 힘내세요"

"아빠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밥 많이 먹고 힘내 집에 빨리 오세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 '중앙119구조대' 김진태(41) 소방관(구조반장)은 얼굴과 양손, 허벅지를 온통 붕대로 칭칭 감고 누워 있었다. 붕대를 감은 손으로 펼친 노란 색종이에는 다섯 살배기 딸 소연이가 비뚤비뚤 쓴 글이 적혀 있었다.

김진태 소방관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에서 벌어진 냉동창고 화재 때 현장 수색 작업을 벌이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천장 잔해 더미에 깔려 얼굴과 손등,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김 소방관은 그날 오후 3시쯤 화재현장 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중앙119구조대 긴급기동팀원 10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관들의 정예부대'라고 불리는 중앙119구조대는 대형 화재 현장에 출동해 사상자와 실종자 구조 활동을 벌인다.

긴급기동팀원들은 2시간 가까이 화재 진압을 한 뒤 오후 6시20분쯤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실종자 1명을 수색하기 위해서였다. 창고 안 상황은 처참했다. 함께 들어갔던 박중복(36) 구조반장은 "강한 열기 때문에 샌드위치 패널로 된 벽은 심하게 뒤틀려 있었고 군데군데 1m 높이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동팀원들은 창고 왼쪽을 먼저 수색하고 오른쪽으로 옮겼다. 오른쪽을 수색한 지 5분쯤 지났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쿠르릉" 하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천장 잔해들이 우르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박 반장은 "뒤도 돌아볼 겨를 없이 출구 쪽으로 뛰었는데 나와 보니 김 반장만 없었다"고 말했다.

2~3분의 시간이 흐르고 다른 팀원들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때쯤 김 소방관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방화복 뒷부분은 불에 다 탔고, 얼굴도 심하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도 손에는 무전기가 꼭 쥐여 있었다.

동료인 이조형(42) 구조반장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소방관으로서의 프로정신을 놓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관은 지난 1월 이천 창고 화재 때도 출동했었다. 하지만 구조하러 창고로 들어가다가 대못을 밟아 발을 다치는 바람에 구조활동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그의 동료들은 "김 반장은 그때 구조활동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며 "이번에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서 빨리 나오지 못한 것도 그때 못했던 것까지 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관은 군에서 제대하고 나와 1994년 소방관이 됐다. 소방공무원이 된 뒤에도 당직 이튿날 쌀 배달이나 구멍가게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성실했다.

병원으로 실려온 뒤 김 소방관이 의사에게 한 말은 "제발 아내에게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내 배은수(37)씨가 최근 갑상선암이 발견돼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배씨는 "어려움이 겹쳤지만 어쩌면 이게 우리 가족한테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소방관은 이날 낮 면회를 온 아들 경훈(10)이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너도 아빠처럼 용감하게 살 거지? 아빠가 없는 동안 네가 엄마랑 할머니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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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곁엔 이런 훌륭한 분들께서 계시기에  

세상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고마움을 표합니다.

 

김진태 반장님의 쾌유를 두손모아 빌면서 이 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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