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독이 된다.

주섬주섬 장갑을 끼고 헬멧을 쓰고 집을 나선다.

밤 안개가 온통 시야를 가린다.

오늘 날씨가 어찌 덮다 했더니

중랑천 자전거도로 입구에 다다랐다.

샛 강변이라 안개가 더 자욱하다.

앞에서 오는 불빛으로 다가옴을 느끼고 앞서가는 불빛에 의지하며

병아리가 어미닭 따라가듯 따라가본다.

한참을 달렸다.

경기가 없고 살기가 힘들다는데 지자체는 돈이 남아 돌아가는 모양이다.

농구장,인라인 스케이트장,게이트볼장 온통 파헤쳤다.

생태숲을 만들어 다시 돌려주겠다는 안내문구 하나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나는 주장하는 사람이다.

에라이 썩을 놈들...

갑자기 세금 낸돈이 아깝다

도시는 온통 보도블럭과 경계석 교체다.

이나라는 언제 까지 보도블럭과 경계석만 고치다 끝날련지?

10월부터 12월까지는 어딜가나 보도블럭 교체니...

닳아서 없어지는것도 아니고 보기 싫은것도 아닌데....

매년 반복되는 이런일들 정말 한심하다. 

장평교가 보인다

저런 다리에 조명이라도 설치하면 운치라도 있으련만,

한강다리에만 조명이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벌써 5킬로다

뒤돌아서서 도봉까지 갔다오면 20킬로다.

대략 소요시간 30분이다.

다시 뒤돌아서 패달을 밟는다.

맛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밤안개로 앞은 보이지 않지요

바람은 불지요

오랜만이라 그래도 완주하고 싶다

등에서는 땀이 고이고 헬멧밑으로 흐르는 땀은 눈으로 들어간다.

30분이 채걸리지 않은것 같다.

옆에 운동기구가 있길래

몸좀 비틀고 풀고 윗몸 일으키기 하고 10여분동안 스트레칭을 한다.

요사이

어찌어찌하여 아침산도 못가고 운동을 소흘한 탓인지amily: Verdana">다리가 후덜덜 떨린다.

아니

이게 왜 그렇지

전에 느껴보지 못한 후덜덜...

세월에 장사 없고

몸관리 못한 탓이지 절대 나이는 탓하지 말자!

나이탓으로 돌리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

몇일째 밤잠을 설친다

모기놈이 어제밤도 극성이다.

그냥 몇방 물리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귓전에 맴돌아 잠을 깨운다.

배고프면 한입만 먹고가지 숨바꼭질 하자고 하니

환장할일이다.

불을 켜고 있으면 도대체 보이질 않는다

또 잠이 들만하면 웽웽

와 이것 어떻게 할수도 없고...

아침에 일어나 점호를 한다.

1번모기,2번모기,3번모기 대답도 할줄모르는 것들이 웽웽소리는 잘도지른다.

대답이 없다.

중국산 테니스처럼 생긴 충격기로 샅샅이 뒤진다.

천장에 한마리 달라 붙어있다

얼마나 먹었길래 통통하다.

한방에 다운시킨다

떨어진 모기 해부한다

빨간피가 톡 튄다.

짧게살다가 모질게 죽을 모기야

죽을줄 알면서 밤새날 그렇게도 괴롭혔냐...

그래도 모기는 태어나 자기소명을 완수했다고 지옥에 가서 큰소리 치겠지!

금연한피는 맛이있나보다.

나만가지고 괴롭힌다

오늘밤만이라도 살모(?)자가 되고 싶지 않다.

모두모두 즐금하시고 모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