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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가 생각하는 금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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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개똥나발 | 작성일 | 2008-03-29 | ||
조회수 | 3299 | 추천수 | 3 | ||
6년전 여름, 편도선염이 심해져서 목 안쪽이 곪아터질 정도로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조금 나아질려고 하니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담배더군요. 목이 그 지경인데도 작은 미물에 불과한 담배의 유혹에 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금연을 몇차례 시도를 해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만큼은 담배 끊는 거 안되겠구나 좌절도 많이 했지요. 또한 금단현상이 대단했습니다. 저의 금단현상의 특징은 분노가 밖으로 심하게 표출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는 실망해서 제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괴로와서 다시 담배를 피울까도 생각했지만, 여자친구 잃은 것도 억울한데 담배까지 다시 피우면 억울함이 배가 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참고 참았습니다. 실패가 거듭되더라도 금연 시도는 멈춰서는 안됩니다. 어느 순간 그 잦은 시도 중 하나가 반드시 여러분을 금연성공으로 이끌어줄테니깐요. 실패를 결코 두려워해서도, 부끄러워해서도 안됩니다. 처음에는 담배의 유혹을 참기 위해서 껌을 많이 씹었습니다. 당시 5천원짜리 자이리톨껌 한통을 하루에 다 씹었습니다. 사탕도 무지 먹었습니다. 이러다가는 폐암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으로 죽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지요. 하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니 사탕 껌도 더 이상은 먹히질 않았습니다. 입에서 거부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보조제가 필요없이 금연궤도에 올라 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니코틴중독보다는 습관이 무섭더군요.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나서, 뭔가 스트레스 받고 나서, 자기 전에... 늘 피우던 담배를 피우지 못하니 허전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허전함을 과연 어떻게 매꿀까에 금연의 성패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의지력만큼 좋은 금연보조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금연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시고, 다시 한번 금연에 매진해 보세요. 반드시 어느 순간 담배라는 지긋지긋한 미로에서 해방될 때의 성취감을 맛 보실 겁니다. 그럼 즐금하시구요...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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