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년 흡연기간 중 유일한 금연기간이자 최장 기간이었던 129일.

철없는 자만심에 빠져 금연 중 입에 댄 한 개비로 인해

다시 금연에 성공하기까지에는 무려 18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하였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았고,

한 개비쯤이야 하는 서른 네살의 자만심으로 인해

영혼과 육체를 갉아먹는 담배와 함께 18년을 더 보내고

하늘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를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루어가고 있으니

자만심과 한귀가 얼마나 무서운 것입니까?

유일무이했던 초라한 금연기록을 뛰어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하루하루 금연 신기록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한결같은 격려와 용기를 주셨던 금길의 금연 선배님들과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금연길 동행해 온 금연 후배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금길과 금연 선배님들 도움으로 이만큼 금연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으니

금연후배님들에게 갚아야 할 업보를 지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금연 수행길의 후배님들이 좌절하지 않고 금연을 이룰 수 있도록

선배님들께 받았던 격려와 용기를 후배님들께 그대로 전해드릴까 합니다.

오늘까지 금연을 시작하신 분은 일단은

저와 같은 계급장(황금거북)을 달고 맞짱(?) 뜰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 셈이네요.

다음 계급장 황금소(금연 1년)가 되기 위해서는 182일을 더 수행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어렵게 결심하고 도전하신 금연 후배님들

모쪼록 한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금연성공 이루시어

저와 같은 계급장인 황금거북으로 모두 환생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금연 시작한 마지막 한분까지 황금거북이 되는 날,

저는 그저 덤으로 금연 1년을 이루고 황금 소가 되어

평금의 길로 여러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오늘 금연 6개월을 맞아 황금거북으로 환생한 저,

거북이의 꿈입니다.

금연 꼭 이루십시오.

감사합니다.

PS : 최근에 30년 넘게 흡연하다가 금연결심하고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그 분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금연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제는 담배와 영원히 이별하고 꼭 금연성공하시라는 바램을 담아

     배호가 불렀던 구수한 ‘조용한 이별’을 색소폰 연주로 보내드립니다.

♬ 조용한 이별 - 색소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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