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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감을 느껴보려고 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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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08-10-21 | ||
조회수 | 2429 | 추천수 | 1 | ||
살다보니 이런 일이 있네요.
오늘도 <금길>의 동호회에 출근하는데 과속도 안하고 끼어들기도 안하고 ‘모범운전자’답게 점잖고 능숙하게 막 동호회의 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경광등을 번쩍이며 옆에 세우라는 신호. 신호를 보낸 건 <받은 쪽지함>이었습니다. 들어가 열어봤더니 “고수의 금연일기”에 선정되었으니 주소를 주면 선물을 준다는 ‘황송한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그 글을 막 접한 느낌은 ‘황송’이 아니라, ‘황당’이었으며 ‘당황’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으며 더구나 고수라는 말은 더욱 어울리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길>의 ‘길잡이’님의 뜻을 잘 알기에 공손히 그리고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길잡이님 고맙습니다.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꾸우벅^^ ------------------------------- 사실, 저는 담배를 모릅니다(진심입니다). 잊은 지 둬 해가 흘렀습니다. 잊었기에 전투를 벌이거나 잊으려 수행하는 분들과의 교집합(맞는가요?)을 찾을 수 없어 자연 이 마당에 들어오게 되지 않는답니다. 즉, 하루에도 수없이 어른거리는 담배와 전투를 벌이는 많은 분들과 담배가 어떤 놈인지 모르는 제가 공감을 나누기가 어렵고, 따라서 저는 할 말의 극히 빈곤함으로 인해 동호회에서만 머물게 되었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마당을 떠나지 못함은 서정주 시인이 “나를 키워준 것은 팔할이 바람이었다”고 고백했듯 “min의 금연을 이루게 해 준 것은 팔할이 ‘금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잡았으면 그물을 버리듯 목적을 이뤘으면 도구를 버려야함이 마땅하니 저도 금연이라는 고기를 잡았으니 ‘금길’의 그물을 버려야함이 정답입니다만, 떠나지 못했다 해서 저를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떠나지 못함은 ‘그놈의 情’ 때문이니 비난은 저 情에게 하시길.^^ 어쨌든 금연의 요체는 참는 겁니다. 오래 참는 게 아니라 잠시 참는 겁니다.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만나 면이 되듯 잠시가 이어져 오래가 되고, 오래가 만나 자유가 되니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 금연은 이루는 게 아니고 평생 참는 거라고. 저는 말합니다 : 금연은 참다가 마침내 문득 잊는 거라고. 그 어려운 금연이 평생 참는 거라면 전 지금도 절망할 겁니다. 그러나 전 잊었습니다. 담배가 무언지 모릅니다. 금연의 완성은 참는 게 아니라 잊는 것이며 그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일년, 보통은 삼년, 늦으면 오년입니다. 그렇지 않고 평생 참는 거라고 주장하는 분은 살인의 충동을 평생 참고, 강간의 충동을 평생 참는다는 그런 황당한 논리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몇 년을 철저한 금연의 수행을 하여 ‘이룬 자’가 평생을 참아야한다는 그런 경지를 얘기한다면 그런 금연을 뭐하려 합니까, 할 필요 없습니다. 오랜만에 오니 말이 길어졌네요. 금연은, 하루가 아닌 한 시간 단위씩 점을 이루어 길고 긴 선을 만드는 과정임을 아신다면, 까짓 한 시간 못 참을 일이 뭐 있겠어요. 모두의 이루심을 기원하며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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