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가 걸려온다.

아침에 걸려오는 전화는 가슴이 덜컹댄다.

시골에 연로 하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휴~ 다행이다

클럽 총무다

운동을 안한지 5년인데 웬 전화!

어디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산에 올라 갔다 들릴 참인데

뭐 좋은일 이라도 있어?

지금 오세요!

알았네,

마침 산에 올라가는 중이다.

회원들이 곰배 곰베 모여 막걸리에다 머리고기라고 하던가.

먹음직 스럽게 한상 차려있다.

수인사도 하고 악수도 덤벙거리면서 눈에 촛점은 아침상에 있다.

이사람 나좀  봐!

올려다보니 전 회장이다.

코트장을 떠나고 바로 선임된 회장이다.

잘지내셨어요?

말이 없고...

총무가 말을 한다.

회원님들 오늘 아침은 고문님이 내는것이니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고문 왈!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금년에  내 나이 70입니다.

여러분에게 고백합니다.

아시는 분은 알고 있었겠지만

저는 "타짜" 스승인 원조 타짜였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드십시요.

건강 때문에 코트장 떠난지 5년,

많은 회원들이 있기에 항상 말을 아끼는 편이였고,

나한테는 누구도 타짜라는것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참새 옆으로 갔다.

여기서 참새는 말많은 사람 별명이다.

뭐야?

몰랐어!?

전혀..

영화에 나오는 타짜 선생이었잖아.

우리나라 3대 원조 타짜중 1명이래...

자동차는 벤츠, 집은 전세

돈은 엄청 많아가지고 집에 있는 가족들은 아버지가 사업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고 가끔 사업차 들른다는 정도 래?

레코드 판좀 빨리 돌려봐?!

아이구 숨차

내가 나중에 천천히 애기해줄게..

어 그랴^^*

생각해보니

옛날에 추수하러 간다 하기에 농사 짖고 있는줄 알았다.

결론은

추수하러가서 짭세 한테 잡혀 가지고

1년 반 콩밥 먹고 풀려났다는 말이다.

도박.술.담배.마약.

이 몇가지는 중독성이 강해서 정말 끊기가 힘든줄은 잘안다.

도박 과 담배 어느것이 끊기가 힘들까?

어째튼 나는 두가지 상관 없는 애기이니 다행이다.

클럽 회원들 한테 고백한다.

앞으로 죽는 날까지 단도박 할것이며

부탁하건데 10원 짜리라도 도박은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한다.

내가 금연하고 있다는것을 흡연자 지인들은 안다.

언제 까지 금연하나 지켜보자,라고 하듯

난 저 고문 언제 까지 단도박 할것인가 지켜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