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사 갑시다.

아침운동 할려고 나서는데

너 아직도 학교 안갔어?

시간은 7:10분

#늦잠 잤어

모시겠습니다

갑자가 소리을 지른다

손님 왜그러세요?

#비들기 칠뻔 했잖아

새들은 왠만하면 차에 부디치지않습니다

놀래지 마세요

#이세상에서 비들기가 제일싫어

유기사는 안다

저손님이 왜그런지

어릴때 공원에서 비들기가 날면서 머리에 실례했던 기억이

그것도 한번도 부족해 두번씩이나...

#비들기는 꼴도보기 싫어...

그리고 칼이 있으면 팍 찔러버리고 싶어.

아니

막둥이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오~호 통제라

귀엽기만 하던 저놈이 우째 저렇게 변했나?

수능 몇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ㅉ ㅉ

귀엽게만 봐주던 막내입에서 저런소리;

충격을 받아 아무말 못하는데

#유기사 운전 똑바로해!

왜 이길로 가는거야,늦었는데

예

손님 알았습니다

대입 교육정책이 이렇게 삭막하게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니 안타가운 마음만 든다.

겨우 지각은 면했으리라...

이제 몇일 안남았으니 조금만 참거라...

집에 돌아오는길

집앞에

예쁜 아가씨가 기다린다

@유기사 갑시다

직장이 택시요금으로 3000원이면 되는데

내 차발견 급격히 마음이 이탈해 얻어탄다

어디로 모실갑쇼?

@그냥 갑시다

애비가 맨날 금길 그냥 보래니까

이놈도 그냥 가자고...

그런데 왜 이렇게 차가 밀리나

@유기사 차만 타면 이렇게 길이 밀리니

타질 말던가 에휴

이런 썩을놈

다른차 탄다고 안밀리나

손님

손님 동창들 이달에 결혼식이 둘이나 있었어

방 모하고 손모

@히히덕 웃더니

게네들 완젼 미쳤구먼

우리나이에 무슨 결혼!

사고 쳤나보다

손님도 빨리 가시죠?

@돈좀 줘요!

그럼 갈게.

유기사는 대학은 보내주는데 시집갈돈은 안준다고 했지?

@그러니까 아직 시집갈돈 없으니 시집 애기 안하기...

움메 기죽어

지 엄마 닮았나!

말들은 참 잘한다

오늘 아침 기사 노릇 하면서 애들과 대화속에

모르는것도 많이 알게 되고

부,녀간이라도 정이 더 돈독해지는 날이다

그러고 보니

國試 본다고 집에 안들어오는 둘째딸이 보고싶다

엊그제 봤으면서도.

부모는 자식사랑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자식된 도리로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번 하세요?

오늘도 즐금 평금 하며 즐거운날만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