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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선배님 2000일 축하합니다 ☆
* 이글은 min선배님이 후배들을 위한 격려댓글입니다 *
"불법으로 모셔와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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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제 방황 끝내소서
망연자실(茫然自失) : 자신이 넋을 잃은 듯 멍한 상태이지요.
님의 글을 읽다가 제가 잠시 그러했습니다.
그리곤 한숨과 연민에 빠졌다가
잠깐 글을 씁니다.
흡연은 범죄입니다.
(최소한 우리에게는 그렇습니다)
법조문에는 없지만, 윤리적 범죄입니다 ;
자신을 서서히 죽이는 소극적 자살행위이며
타인을 괴롭히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폭력입니다.
흡연은 가증스러운 범죄이지만
(대부분의 흡연자가 범죄행위임을 인식 못하지만)
법에 눈물이 있듯, 흡연에도 눈물이 있습니다.
배가 고파 오직 삶을 위해 훔치는 행위는 눈물이 있습니다.
담배가 고파 오직 담배만 어른거릴 때,
거의 미친 상태에서 ‘한귀’에 빠지는 파계는
한숨과 다소의 공감과 탄식과 눈물이 있습니다.
“사흘 굶으면 도둑질 안할 사람 없다”고 하지요.
옛날 저는 정말 사흘을 굶어봤습니다.
금연을 위해 한 개비 피면 한 끼 굶는다고 작심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하나 피고 한 끼 굶고, 또 피고 또 굶고
굶어죽기 싫으면 지가 담배를 안 피겠지 - 하며 오기로 버텼지만
결국 비참하게 사흘 만에 항복 했습니다 ;
밥은 굶어도 담배는 굶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마약, 알코올 등, 모든 나쁜 것의 중독이 그렇듯
담배도 심각하게 중독이 된 사람에게는
밥보다 더 소중한 <생필품>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담배라는 흡연자의 ‘생필품’은 사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필품(生必品)이 아닌
삶을 서서히 죽여가는 사필품(死必品)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의 지식은 알고 있기에
금연의 목표를 세우고 이 마당까지 와서
힘과 용기를 얻어 금연에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보고 쓰고, 느끼고 다지며,
가끔은 자신의 뜻과 어긋나게 말의 칼날도 휘두르게 되는 거지요.
흡연인에게 흡연은 생계를 위한 당연한 권리입니다.
금연인에게 흡연은 모두를 서서히 죽이는 폭력이며 범죄입니다.
(여기에서의 흡연인은 결행을 하지 않는 비겁한 자들이고,
금연인은 옳음을 위해 결행하는 위대한 우리들을 말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금연인이며
힘든 과정을 헤쳐나가는 고독한 수도자입니다.
행자승의 파계는 끄덕여지지만
고승의 파계는 납득하기 곤란합니다.
금연 서른 날 전의 파계는 눈물이 있지만
백일을 넘어서의 파계는 한숨만 따릅니다.
왜 백일 넘어 이백일 지나서 피워야한단 말입니까.
이는 생계형 범죄가 아닌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따라서 저는 공감도 눈물도 없답니다.
생계형 범죄는 용서가 되지만
쾌락을 위한 범죄는 용서가 안 됩니다.
님의 한 개비는 생계가 아닌,
잠시의 쾌락 혹은 안도를 위한
자기기만이었을 뿐임을 저는 압니다.
그러기에 저는 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분이 우리가 사랑하는 동지이며 ‘가족’이기에 우리의 상처는 큽니다.
님, 이제 어쩌시렵니까.
우리의 상처를 싸매주기 위해서라도
빨리 시계 고치고 오늘 당장 시작하십시오!
이는 님을 동지로 생각하고 님을 사랑하는 저의 ‘간절한’ 명령입니다.
때론 사랑은 이렇게 ‘싸가지 없이’ 명령을 내리게도 하는 군요,
그러나 이는 사랑의 표현임을 아실 것이기에 수정 안합니다.
빨리 금연인으로 돌아와 우리의 한숨을 멈추게 하시고
우리를 안도하게 하고 희망을 주시길 빕니다.
왜냐면 우리는 <금연가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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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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