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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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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열바퀴 벽을 넘어서 --2--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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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열바퀴 벽을 넘어서 --2--
작성자 비산 작성일 2008-07-05
조회수 3284 추천수 0
어제는 새벽 2시에 들어 왔었다. 일어난 시간은 아침 8시경. 돌이켜 보면 담배 피우고 있을때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오전동안엔 누워서 지냈다. 하루 18시간 이상 운전을 하고 난 후였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흡연자들은 아직도 그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좋아진 체력을 보면 다시 흡연해서 옛날로 돌아간다는 것은 진짜 어리석은 짓이다. 아무리 극심한 스트레스가 찾아와도 시간만 주어진다면, 하루 24시간만 주어진다면 금연을 이어나갈 자신이 있다. 육체적 금단현상도 넘어섰고, 습관적 금단증상도 넘어섰다. 남은것은 심리적 금단증상. 남들은 때때로 생각난다고 하는데 나는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속에 떠 올려진다. 피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옛날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의 장면들이 생각나듯이 그렇게 생각 날 뿐이다. 7월3일 생각했던 탄천길을 달려 보기로 했다. 운동장 10여 바퀴를 돌았는데 그 거리가 얼마인지가 가장 궁금했으니까. 탄천길은 오늘도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에 차있다. 조신한 아줌마 아가씨들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햇빛 가리게 모자를 쓴 다음 싸이클로 신나게 달려간다. 온통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도시에서 이곳 탄천은 다른 세상 같다. 차소리도 들리지 않고 7월의 태양 아래 식물들은 한껏 푸르름을 뿜어내고 있다. 조금만 더 물이 많고 맑았더라면 더 좋았었겠지만...... 인라인 스케이트 타고 씽~~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걸 타고 출근해 볼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않될것도 없겠지만 이곳 성남은 도심지에 자전거 도로가 없다. 아스팔트로 달리면 위험할것 같아 시도도 못해보고 있지만 자전거나 인라인 타고 출근하는 것을 상상해 본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물병은 근처 수풀에 놓아두고, 오른손엔 핸드폰(시간을 보기 위해) 왼손엔 열쇠 허리엔 만보기를 차고 순수건은 주머니에 넣고 달리기 시작한다. 옆으론 자전가가 쌩쌩 달려가고 있고 앞엔 걷기 운동하는 분과 산책하듯이 천천히 걷고 있는 분들이 보인다. 이렇게 직선거리로 달려보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따지고 보면 운동을 시작한것도 담배 끊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운동이 몸에 좋아서 시작한것이 아니라 단지 담배 끊을 확률이 두배 높아진 다는 글을 보고 서이다. 흡연하면서 운동장 두바퀴 돌고 더 이상 못뛰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저하 된것을 알게 되었고 떨어지는 체력으로 인해 기필코 금연을 이루고 싶었다. 그 운동도 다시 흡연하는것을 막진 못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을때와 개문발차냐 아니냐로 극심한 스트레스때에 두어달을 피웠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가끔씩 한가치씩을 피웠을 때였었고...... 이곳 금길에서 한가치의 위험을 알았고 그러기에 이젠 수도승 같은 각오로 금연을 이어가고 있다. 6킬로 지점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시간은 11시가 조금 안된시간. 구름이 끼고 시원할줄 알았는데 구름을 벗어난 햇볕과 습기로 인해 덥다는 것을 느낀다.그러나 달리기를 시작하면 더운것 시원한것을 느낄 여력이 없다. 몰아쉬는 숨의 고통으로 온 신경이 그쪽으로쏠리기 때문이다. 처음 6.5킬로를 지나면서 500미터 가 길다고 느낀다. 1킬로 지점에서 숨은 헐떡 거리며서 운동장 뛸때 보다 힘들다고 느낀다. 지금이 낮이라 그런가? 땅바닥이 푹신 거려서 그런가? 1.5킬로 지점을 지나면서 이제 숨소리는 작은 휘파람을 울리며 들어 마신다 내 쉴때는 입 전체를 벌리고 내쉰다. 빨리 숨을 뱉어내고 새로운 산소를 받기 위한 심장의 몸부림인 것이다. 지금부터는 옆에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뒤태가 아름다운 아줌마던 아가씨던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이젠 사람 옆으로 가면서 가만히 숨을 죽이면서 쉬는 짓도 하지 않는다. 2킬로를 넘어서며 발걸음이 땅을 차지 못하고 자꾸 허공으로 허우적 거린 다는 느낌이 든다. 의식적으로 발끝이 땅에 닿을때 힘을 조금이라도 줘 본다. 그렇치 않다면 허공으로 발걸음이 허우적 거릴 것이다. 시계를 보니 10분이 넘어 갔다. 보통 달리는 시간이 14분 정도니까 곧 끝날때가 온것이다. 그러나 달리기 만큼은 분단위가 아니라 초단위로 힘이 든다. 5초가 그렇게 길수가 없다. 이런것을 극복해 가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제 2.5킬로를 지난다 3킬로 까지 뛰면 될것 같다. 이제는 힘도 떨어진다. 런링하이(몸이 가벼워 지고 언제까지나 달릴수 있을것 같은 상태)가 반드시 온다고 하는데...... 허기야 이정도 뛰어 가지고 올리가 없겠지. 2.5킬로를 지나면서 자꾸 핸드폰 시계를 보게 된다. 15분은 지났고 16분 정도가 될까? 3킬로 표시가 눈에 들어오고 시계를 봤다 16분이 되어 있었다. 3킬로 통과후 아직 16분이니까 16분 30초 정도면 될것 같다. 걷기는 500미터에 5분이 걸린다. 두번째 3킬로 뛸때는 속력을 냈다. 그러나 속력은 처음 500-1킬로 정도 였고 나머지는 더 달릴수 없었다. 두번째는 15분 10초 정도. 3킬로에 16분정도 걸린 것이다. 만보기는 2770 숫자를 보이고 있다. 3킬로 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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