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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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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탄) "꽈리꽃" 이야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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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탄) "꽈리꽃" 이야기
작성자 박선준 작성일 2008-06-23
조회수 3126 추천수 0
꽈리는 꽃이 핀 후 금방 푸른 열매를 맺는데,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열매는 가을이면 붉게 익습니다. 엄지손톱만 한 꽈리 열매는 부드러운 겉껍질로 쌓여져 있는데 이파리와 같은 겉껍질을 벗기면, 그 속에 붉고 작은 꽈리 열매가 얼굴을 감추고 있습니다. 꽈리의 속을 파낸 뒤 입에 넣고 살짝 물었다 놓으면 꼬드득 소리를 내는데,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꽈리를 잘 불면 노래를 잘하게 된다고 했었습니다. 이런 꽈리에는 노래를 좋아하던 한 소녀의 슬픈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어느 한 마을에 얼굴도 곱고, 목소리도 정말고와서 노래도 잘부르는 아리따운 꽈리라는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꽈리의 노랫소리는 마치 이른 봄, 눈 녹는 물이 골짜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소리 같았다. 그러나 다시 들어보면 여름 땡볕을 뚫고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같기도 했고, 가을철 단풍나무 숲을 따라 붉게 물들며 흘러가는 물소리 같기도 했을만큼 듣기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꽈리가 슬픈 노래를 부르면 자기도 슬퍼했고, 기쁜 노래를 부르면 저절로 기쁜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딱 한집, 꽈리의 노래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을에서는 제일 부자인 양반집 모녀였습니다. 노래를 무척 못하던 양반집 모녀는 꽈리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늘 화를 냈죠.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어느날, 꽈리는 들판에서 나물을 캐며 신이나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는 온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마침 마을을 지나가던 원님이 꽈리의 노랫소리를 듣고 감탄을 해서 노래부르는 이를 불렀습니다. 원님앞에선 꽈리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 볼까지 빨개지며 고개를 들지를 못하였습니다. 원님은 얼굴은 못봐도 괜찮으니 노래 한 가락을 더 청했습니다 원님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칭찬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이내 마을에 퍼졌습니다. 질투하던 양반집 모녀는 그 소문을 듣고 속이 달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양반집에서 큰 잔치가 열리고, 원님 또한 초청을 받았습니다. 원님이 꽈리의 노래를 듣고싶다하여 그 잔치집에 꽈리를 불러줄것을 부탁하였 습니다. 양반은 내키지않았지만 원님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꽈리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원님이 꽈리를 부르자 질투가 난 양반집 모녀는 꽈리에게 망신을 줄 꾀를 짜냈습니다. 꽈리가 부끄러움이 많으니 노래를 부르는 자리에서 놀려주면 노래도 못부르고 망신만 당할거라고 말입니다. 꽈리가 도착하고, 노래를 부르려하는데 양반집 하인들이 꽈리를 향해 놀리는 말을 한마디씩 내뱉었습니다. 꽈리는 역시나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마당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부끄러움이 마음에 사무쳐 병이 되어서 며칠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여려 남들의 손가락질을 견뎌 내지 못한 꽈리는 한 줌 흙이 되어 양지바른 뒷산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꽈리의 무덤 옆에 봄부터 돋아난 이상한 풀은 가을이 되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주황색 이파리 안에서 붉게 익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 속을 파낸 후에 업에 넣고 불었습니다. 그러자 뽀드득 하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게 아닌가. 그 후 사람들은 그 꽃을 꽈리꽃이라고 불렀답니다. 늦가을에 꽈리 열매를 따서 겉껍질이 있는 채로 실에 꿰면 목걸이처럼 보입니다. 주렁주렁한 꽈리열매를 겨우내 집안에 걸어두곤 하죠. 어릴적 저희집에도 꽈리를 실에 꿰어 걸어놓은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장식품은 아니지만 겨우내 붉은색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점심식사하시고 나른하실텐데 우리꽃의 전설을 올려봅니다. 이제 '등나무', '매화꽃'에 이어 꽈리꽃이 3탄입니다...^^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여유로운 오후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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