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2살이구요...담배를 핀지는 3년 9개월이 되었네요...사실 담배의 폐해에 대해서 상당히 무감각 했었지요...난 아직 젊으니까 좀 더 펴도 괜찮겠지...어처구니 없는 생각같이 느껴지시겠지만 결혼을 할 때가 되면 끊어야 겠다...어렴풋이 그렇게 마음먹고 있었어요...근데 이번 년초에 담배를 얼마 피지 않은 사람들도 버거씨병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는 뉴스를 보고서부터는 조금씩 무서워 지기 시작하더군요...그 때부터 담배를 끊으려 시도를 해 봤어요...여자친구의 성화도 있고 해서...근데 안 되는군요...문제는 그거예요...제가 나이에 맞지 않게 담배를 좋아하고 많이 핀다는 것이지요...애연가이신 저희 아버지 보다 제가 더 많이 담배를 필 정도니까요...틈만 나면 담배를 입에 물게 됩니다...고교 졸업후 지금까지 쭉 하루에 한갑은 폈어요...한때는 두갑씩 피던때도 있었구요...요즘에도 술자리가 있으면 두갑은 기본이 되고 맙니다...답답할 때 무조건 담배...항상 습관적으로 담배...정말 지긋지긋 합니다...그러면서도 안 피면 금방 생각이 나서 어느새 거기에 손이 가 있죠...머리속의 생각 자체가 이상하게 박혀 있어요...한시간마다 한대는 꼭 펴야 한다...오히려 한시간에 한대면 괜찮죠...안 그래도 많이 피는거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듯 싶어 걱정입니다...요즘엔 앉은 자리에서 줄담배를 피고 있으니...언젠가 때가 되면 끊게 될 줄 알았어요...근데 올해 몇번 담배를 끊어보자 해 놓구서 일이 쉽게 안 되니까 나중이라고 제가 과연 끊을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네요...제가 좋아하던 담배가 요즘엔 왜 그렇게 웬수같이 느껴지나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피게 되죠...저에게 시간을 돌릴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이라도 주어진다면 담배를 피기 전으로 돌려 놓고 싶을 정도로 지긋지긋합니다...그리고 제일 부러운 사람들은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구요...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이런 처지에 놓였다는 게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담배를 끊고 싶은데 금연을 시도하면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지금 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담배를 끊고는 너무도 답답해서 전혀 손도 대지 못 할 것 같아요...제발 도와 주세요...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길잡이입니다.민병훈님 께서는 담배를 끊을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는데, 아직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으신 것 같군요...금연을 시도하면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힘드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니코틴 패취등 금연 보조제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니코틴 패취는 우리 몸속에 니코틴 농도를 단계별로 일정하게 공급해 주기 때문에 금연으로 인한 니코틴 금단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그리고, 민병훈님 옆에는 민병훈님의 금연을 그렇게도 바라는 여자친구가 계십니다. 그분께 민병훈님의 금연결심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십시오. 아마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더불어, 금연길라잡이에 글을 올린 많은 금연선배님들의 글을읽고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꼭 금연에 성공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홧팅!!!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