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이 납니다.
몇시간은 아니 이를 악물면 며칠은 견딜수 있을 것 같은데, 끝이 없을 것 같은 막연함이 무엇보다 힘듭니다.
백일하다 실패했다, 1년하다 실패했다, 1000일이 넘었는데 실패했다...는 얘길 들으면 더더욱.
도대체 언제쯤이면 금연에 성공한 것일까...
의학적으론 1년을 성공으로 봅니다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성공' 이나 '행복'의 기준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천일 다 되어도 아직 참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백일밖에 되지 않아도 금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담배생각이 안나고 편안해지는 시기는,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옵니다. 모르는 사이에 옵니다.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 조바심내지 마시고.
지나간 실패를 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또한 나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금 이순간 나는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기쁘게 그리고 다행으로 여기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금연을 기약하고 시작하는 짓거리는 하지 마세요.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수천 수만일을 금연할 것인데, 그깟 금연일수가 무슨 대수입니까.
삼천날이 부럽지 않고, 삼일이 우습지 않는 까닭입니다.
새로운 한주, 모두들 즐금하십쇼~^<i></i><sub></sub><sup></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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