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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에서, 작은 신(神)들을 만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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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6-03-28 | ||
조회수 | 5172 | 추천수 |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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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육림 ( 酒池肉林 ), 연못 가득 술을 채우고 나뭇가지마다 고기를 꽂아 마시고 먹으며 육신의 쾌락을 다하더라 . - 는 고사 ( 故事 ) 가 있더니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정지격림 ( 情池格林 ), 풀어낸 정 ( 情 ) 은 연못을 이루고 금연으로 궁극의 이치를 깨친 격물 ( 格物 ) 이 숲을 이루어 - 정신의 쾌락이 극진하더라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술과 고기는 상 위에 즐비하고 사연들은 허공에 날아다니는데 영등포의 해는 왜 그리 짧던지 이야기보따리를 반쯤은 남기고 떠나온 터를 향해 헤어져야했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펼쳐낸 사연들을 다시 글로 옮긴들 무엇 하며 못다 푼 사연들을 이곳에 펼친들 끝이 있으랴 . 색깔과 모양은 달라도 모두가 보석이어서 눈부심이 오히려 진부함으로 다가올 텐데 . <!--[if !supportEmptyParas]--> <!--[endif]--> 최순과 풍운과 얼룩도마뱀은 자신의 먼 별자리로 떠나고 관운장과 웨딩프라이스와 위즈는 가까운 당구장을 향하고 주인장과 붕어아빠와 나는 따끈한 커피로 입을 헹군 후 , 흥이 극에 달하면 비통해짐을 알아 나는 인천으로 떠났다 . 주인장과 붕어아빠에게 영등포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날 , 영등포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는 없으니 , 잘 지켜주었음에 감사한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 <!--[if !supportEmptyParas]--> <!--[endif]--> 너에게 금연은 껌을 뱉듯 사소한 일이지만 나에게 금연은 생사를 가르는 진검승부이니 . 생사의 강을 건넌 나의 천일의 장정 ( 長征 ) 을 범부의 소소한 일상의 잣대로 재단치 마라 .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내가 나무에게 신격 ( 神格 ) 을 주면 그 나무는 신이 되어 나의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내가 금연에게 신성 ( 神性 ) 을 주면 금연을 이룬 내 자신은 신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리하여 나는 구차하고 비굴한 과거의 나에서 스스로를 경배하고 존중하는 현재의 내가 되었다 . 나는 나를 사랑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으나 내가 나를 사랑치 않고 어찌 다른 이를 사랑하겠는가 . <!--[if !supportEmptyParas]--> <!--[endif]--> 금연으로 인한 자애 ( 自愛 ) 의 배를 타고 타애 ( 他愛 ) 로 향하는 나는 보이는 것마다 사랑이고 느끼는 것마다 사랑이어서 순간마다 넘치는 즐거움을 어쩌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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