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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365일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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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365일
작성자 오몽 작성일 2016-02-06
조회수 5961 추천수 8

금연 365일.
담배를 끊으려는 생각조차 힘들고 망설이던 내가 금연 1년을 이뤘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금연보조제도 의사 처방을 받으면 건강보험에서 지원된다고 하는데 보건소 금연교실이나 병의원을 거치지 않고 단칼에 금연을 시작한 것이 어느새 일년을 기록했습니다.
 
50년을 피워온 담배.
아니 반 백년을 피워온 담배라고 해야 실감이 나는 세월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권했지만 한 번도 귀 기울인 적 없이 오로지 마이 웨이를 걸었습니다. 왜 담배의 역기능만 얘기하면서 순기능은 무시하냐고 거꾸로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 순기능이란 것 중에 으뜸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지만 끊고보니 그 말은 억지였을 뿐입니다.
담배를 피워도 장수한는 사람이 많다고 줏어대고 담배를 안피워도 폐암, 후두암 걸리는 사람 많다고 억지 부리고...
끊고보니 그 모든 것이 구차한 변명이고 구실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금연을 시작해서 이런저런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건 어차피 겪어야할 통과의례입니다. 사람마다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증세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저에게 나타난 가장 큰 금단 증상은 잇몸이 아파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증세가 두 달 정도 계속되었고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걸핏하면 몰려오는 졸음이 거의 6개월 가까이 지속되었습니다.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진다지만 이미 나이든 몸이니 별로 느끼진 못하겠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호흡이 좋아진 점입니다.
15년 가까이 매주 주말이면 오름을 오르고 있는데 얕거나 작은 오름을 올라도 조금 걷기만 하면 숨을 헐떡이며 가뿐 숨을 몰아쉬는 게 해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금연 6개월을 넘기면서는 가쁜 숨은 거의 사라져 버렸고 신체기능도 좋아져서 늘 쳐지기만 하다가 요즘은 일행들과의 리듬을 깨지않고 오를 수 있으니 가장 큰 변화입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체중 증가입니다.
담배를 무작정 끊고서는 그 대체품으로 껌과 사탕을 가까이 놓다보니 넉달만에 몸무게가 7킬로나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당분을 줄인다고 자일리톨껌과 무설탕캔디라는 ㅇㄴ타임을 샀지만 시도 때도 없이 씹고 먹었으니 결과는 뻔할 노릇입니다. 운동을 증가시켜 체중감소를 해야할테지만 운동을 게으르다보니 늘어난 체중을 어짜하지 못하고 있음은 자업자득이니 변병의 여지는 없습니다.
 
담배를 끊고나서 몇 달이 지나면 담배 냄새가 역하거나 심지어 썩은 냄새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아직도 그 냄새가 구수하기만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곁을 지나면서 그 냄새를 맡게될 때면 막연한 향수가 아니라 한 대 피워물고 싶은 충동도 생깁니다.
누군가 나에게 담배를 권하면 두말 없이 받아 필것만 같지만 금연을 시작하면서 동네방네 요란하게 자랑하고 떠든 탓인지 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방에 대고 요란법석을 떨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
그리고 이어지는 순서는 첫번째로 의지의 단계, 이어서 인내의 단계, 다음은 각고의 단계에 들어섭니다.
이 실천 과정에서 온갖 번민과 갈등과 혼란이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 가장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견디고, 이기고, 벗어나면 비로소 관조의 단계에 들어서고 이어서 초연, 망각을 거치고나면 마지막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년.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공마에서 많은 벗들의 글을 읽다보면 몇 년을 끊었다가도 실패하는 사례를 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각오를 다지고 초심을 잃지않으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담배를 끊는대신 엉뚱한 중독이 하나 생기고 말았습니다.
바로 공감마당입니다.
하루에도 족히 십여차례는 늘 둘러봐야 하는.....
버리는 게 있으면 얻는게 있다는데 그게 바로 공마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물리지도 질리지도 않는 참 다정다감한 공간입니다.
 
열심히 평금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제가 쓰는 글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주신 벗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변함없이 늘 함께 금길을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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