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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50일...그녀와 만남을 회고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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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50일...그녀와 만남을 회고
작성자 소율 작성일 2014-07-21
조회수 5531 추천수 5

따지고 보면 내가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녀가 먼저 나에게 사랑고백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스스로 찾아가 반했다.

- 아니 반한것도 아닌 거의 필사적으로 따라 다니면서 만나게 되었다. -

그래놓고 이제와서 '그동안 일방통행했으니 그만 만나자"고 하니

그녀로서도 감당하기 힘들었나 보다.

매번 빨갛게 달아 오르다 못해 숯검댕이로 속이 타버린 그녀를 생각한다면

이별 후 그녀가 받게 될 상처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매몰찬 나의 결정에 '너도 참 모진 구석이 있는 놈이구나'라면서 내 자신에게도 놀랐다.

 

그랬다.

언제나 자기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상심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녀가 아픈만큼 나도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내 가슴을 헤집고 돌아 다닌 흔적으로 가슴이 쿵쾅거리고 어질어질하다.

피곤하고 몽롱함에 정신이 잃을 지경이다.

그러나 어렵게 결정한거 다시 돌이킬 생각은 없다.

버림 받은 그녀는 아마 자포자기 해서 또 다른 연인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

그 상대가 누구일지,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누군가가 그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

질투심이 아니라 하지만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세상 물정 모르는 까까머리였고

쑥색바지에 흰 상의, 학생복 하복을 입고 있었다.

6월의 교정을  뜨겁던 달군 그날, 울창한 은행나무 숲속에 숨어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성숙하지 않았던 내가, 숙기없던 내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그녀를 냉큼 끌어 안았고 그녀의 옷을 벗기고 불을 질렀다.

그녀는 반항 한번 하지 않고 사랑의 불을 태웠다.

나는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나는 그녀의 몸매를 만지며 애무했다.

저절로 벗겨지듯  옷을 벗은 그녀의 반응은 너무도 능숙하였지만,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몸매를 부드럽게 애무해도 무덤덤하기만 했을 뿐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는 그녀였다.

 

왜일까?

나를 우습게 보아서 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어려서 일까?

비록 반응 없는 그녀였지만 나는 그녀를 파트너로 맞이할 각오를 이를 악 물었다.

나는 그녀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온 몸을 더듬었다.

마침내 그녀의 몸은 발갛게 달아 올랐고, 나는 핑~하고 빙그르르 돌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또 한 번 그녀를 힘껏 빨았다.

핑그르 돌아가는 내 정신이 부끄러웠다.

그것도 자존심이라고 전혀 그렇지 않은 듯 오기로 그녀를 몇번이고 탐닉했다?회를 점점 많그녀를 만난다는 것을 사회는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와 만나기 위해서는 은밀한 장소가 필요했다.

그녀를 대하면 대할 수록 하늘이 핑 도는 몽롱함은 차츰 없어졌다.

만나면 만날 수록 나는 그녀에게 점점 빨려 들어갔고

그녀가 없으면 오히려 내가 불안해 지고, 그럴때 마다 내가 먼저 그녀를 찾았다.

 

어느날 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더 이상 그녀는 내가 원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원하면 반드시 이끌려져 가야하는 그 무엇이

그녀에게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다.

무얼까? 이 이상한 조짐은....

희미하게나마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이내 그런 생각은 허공에 흩어져 희뿌옇게 산란된다.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없으면 마치 못살 것 같은 나의 애정행각은

나는 그녀의 몸종이었고, 그녀에게 군림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정이었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녀의 덫을 놓고 내가 걸려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라도, 한 시라도 그녀를 위해 봉사하고 애무해 주지 않으면

그녀는 여지 없이 혹독한 방법으로 괴롭힌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녀에게 봉사할 때마다 내 몸의 구석구석은 녹슬어 갔고,

녹슨 자리의 죽은 파편들이 떨어져 나갈때 마다 병들어 갔지만

그녀는 네게 더 많은 봉사를 요구했다.

 

나의 남은 인생은 그녀의 충실한 종이고 노예로 봉사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실체를 제데로 알아 차리는데 걸린 시간은 20수년을 훌쩍 넘긴 후였다.

긴 시간 동안의 쇠뇌로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기가 그리 쉽지가 않은 듯하다.

그녀를 멀리하고자 하면 그녀는 나에게 공허감과 상실감으로 징벌했다.

그럴때마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비몽사몽 꿈속에 헤맸다.

그리고 육체는 점점 피로해졌다.

그 와중에 정신 차려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았다.

 

독한 마음을 먹고 마침내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마음을 크게 먹었다.

그리고 인정머리 없는 안녕을 고했다.

그 시간이 50일 !

그랬더니 그녀는 이제 나의 주인이라는 태도를 바꾸고 나에게 다시 애원 하고 있다.

제발 자기에게 다시 돌아 오라고 애원한다.

나를 노예처럼 부리던 그녀가 나에게 노예처럼 굴며 새로이 유혹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편안히하고 그녀의 유혹에 대해 여유를 부렸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지금도 담장 밖에서 기웃거리며 나를 바라 보더니 그냥 갔다.

내가 조금이라도 그녀를 생각하면 

그녀는 정말 귀신처럼 바람을 타고 겁나게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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