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라 사실 담배 얘기를 거의 안하게 되네요... 자만은 안합니다만 누구보다 빡세게 마음 무장하면서 지내온 시기라 지금 정도되니 누가 피든 말든.. 결국 저만 자리를 피하는 정도로 바뀌었네요... 어쩌다 횡단보도에서 간접 흡연으로 담배 연기가 입에 들어오면 속으로 욕나오는 정도...물론 저도 흡연 시절 그랬겠지요...

좋다라는 것도 사실 좀 둔해졌습니다만 오늘처럼 담배 얘기 한번 해볼까 하고 반추해보면 흡연 시절에 비해 정말 좋아진게 느껴집니다. 느껴지는게 아니라 아주 감사하고 감탄할 정도죠. 특히나 작년부터 아내를 운동 시키면서 아내 역시도 체력이 좋아져 함께 다니니 여러모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금연이 단순히 담배를 버린다는 거 이외에 주는 보너스가 너무나 많습니다.

돌아가서..우리 금길 얘기......금길에 수 년 있어보면서 초기에 저 하는 짓 보고 반드시 끊을거라고 장담해주셨던 어떤 선배분의 감처럼 저도 그게 대충은 보이네요 아 이분은 이제 시작이지만 반드시 끊는다.. 저분은 정말 힘들게 6개월 버텼지만 어려울거 같다. 대충은 맞아지더군요. 아마도 그 시기를 지내왔기에 더 잘 아는 것일 수도 있을겁니다.

실패와 성공은 결국 모든 것이 본인의 상벌입니다. 내가 실패했다고 남이 괴로워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또 내 몸 망가지고 중년 이후로는 담배로 인한 암의 불안에 휘둘리고........똑같이 시작해서 누구는 한번에 성공하는데 나는 번번히 실패한다면 내 정신 무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죠. 네..어렵다는거 압니다. 그러니 담배 끊은 사람하고는 대화도 하지 말라고 하죠.... 하지만 누군가가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모든 것의 상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누군가 담배를 피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피고 온 담배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져서 괴로우신 분들...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개월 참은게 아까워서 굴복하지 않고 계신 분들... 누군가 실패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 아 나도 이 힘든 짓 그만하고 피울까? 2백년 사는 것도 아닌데......... 자..잠깐만 심 호흡하시고.....늘 제가 말씀드리는 심장에 꽂은 칼의 통증을 생각하시고 한번 더 마음을 다 잡아 보세요. 어느 순간 그런 모습들이 정말 한심해보이고 불쌍해 보일 때가 옵니다.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도 계속 힘들면 버틸 자신이 없다?? 힘들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해지고 어느 순간 대부분의 시간은 무덤덤해지고 간혹 , 아주 간혹 오는 충동도 씨익 웃으면 없어지는 정도일뿐입니다. 제가 금길에 왔던 초기에 저보다 1년 이상 금연하셨던 분들 중에 실패하시고 발을 끊으신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늘 생각했습니다. 1%의 성공률이라도 성공률이 있다면 나머지 몫은 내 몫이다.

여러분 몫입니다. 누구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이 여러분 몫입니다. 누가 나의 실패를 가슴 아파하지 않습니다. 힘내세요라고 하지만 실상은 동정해주지도 않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선택은 바로 자신이 하는 것이죠....저 역시도 늘 깨어 있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홧팅입니다.

잠시 일이 생겨 급하게 정리했더니 마무리가 잘 안되었네요 ㅋ 장황하게 글 남겼지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뭔 말인지 아시죠? 결국 참고 이기는게 금연입니다. 누구 말에 휘둘릴 필요도 , 어떤 핑계도 필요 없는게 금연입니다. 그냥 끊어 버리자구요..그냥..한번에.... 철옹성을 쌓아서 어떤 유혹도 침투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 철옹성 안에서 의지를 다부지게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끊어 버립시다...다시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