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중물 한 바가지 ***

황무지를 헤매던 나그네가

펌프를 발견했습니다

황급히 펌프 손잡이를 당겨 봤지만

피익 하고 헛김만 새어 나왔습니다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물이 가득 담긴 바가지가 들어 왔습니다

목이 타던 김에 단숨에 들이킬 요량으로

바가지를 든 나그네는

밑바닥에 적힌 글을 보았습니다

" 바가지에 든 물을

펌프에 붓고 손잡이를 당기면

시원한 물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습니다

단, 뒤에 올 사람을 위해

반드시 한 바가지 물을 퍼 놓으십시요."

단 한 사람이라도

깜박 잊고 마중물을 남겨 놓지 않았다면

그 펌프는 무용지물이 됐을 겁니다

그러나 수 십 년 동안

이 펌프는 마르지 않았습니다 ( 인용한 글 )

---------------------------------------------------

앞선 이의 마중물 덕분에 생명수를 얻었으니
뒤에 올 사람을 위해 물 한 바가지 잊지 말아야겠지요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어도 더불어 사는 이치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공마가입 후 선배님들의 가르침과 격려, 후배님들의 응원 덕분에
30일이라는 고개 하나 넘었습니다
이 모두 선배들이 소중하게 남겨두신 마중물 한바가지 덕분인줄 압니다
30일 통과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리 유난을 떠느냐고 하실지 모르나
워낙 흡연력이 길었다보니 이제는 할수있겠다 하는 마음때문에 더 소중하게
닥아오는 걸 숨길 수 없네요
저 또한 뒤에 오는 후배님들을 위하여 마중물 한컵이라도 남겨 놓길 위하여
최선을 다 하리라 다짐합니다
카운트 다운 해 주신 선배님, 휴일날 쪽지까지 보내어 힘 보태준 선배님 등등
많은 선후배님의 격려와 조언을 마음에 담아 이제 좀더 깊이 발을??요~~~
솔직히 말하면요~~~
기분 아주 아주 좋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