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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전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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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독한맛 | 작성일 | 2013-11-30 | ||
조회수 | 5008 | 추천수 | 5 | ||
퇴근후 송년회 장소로 이동한다. 속으로 오늘 자리에서 살아남는다면 최소1년은 성공할수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요즘은 음식점에서 전쟁을 치룰수 없게 만들었지만 니코틴군의 영원한 우방 알코올군이 기습할경우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다. 유엔 평화유지군인 주인총장도 이럴경우 손을쓰지 못한다 송년회장소로 들어가기전 적들은 가볍게 연기탄을 쏘아댄다.방법은 대응사격을 하지않고 잠시 화장실에서 은폐하는것뿐... 적들의 탄약이 일차로 떨어질때 되돌아가 내 자리에앉는다. 고기가 구워진다. 냄새가 구수하다. 담배의 식민지를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후부터 후각이 예민해졌다. 사실 모든 감각이 되살아났으니 담배에 침략당한 후부터 얼마나 모진 세월을 살아온것인가... 저들의 감각 말살정책에 얼마나 많은 세포백성들이 죽어갔던것인가...당췌 눈물이 앞을가려...흐흐흑! 저들에게 동조하여 같은 세포국민을 고문하고 억압했던 반역세포들을 가래도당과 함께 처단했었다. 이렇게 담배앞잡이들을 처단해야 비로소 해방이 되었다고 할수있다. 그결과 모든 감각정기가 되살아났다. 특히 말초신경세포백성들은 완전 해방되어 새벽이면 얼마나 괴롭히던지...험험! .....분위기가 무르익자 드뎌 예상대로 에쎄탄을 날린다. 비교적 화력이 약한것 같지만 가랑비에 옷이졌듯 많이맞으면 즉사할수도 있다. 이걸신호로 양쪽 좌우에서 협공이 시작된다.. 위력좋은 말보로탄과 던힐탄을 쏘아댄다. 이들의 공격을 차단하기위해 맹물포로 반격한다.맹물포의 특징은 차가워야한다. 그래야 살아남을수 있다. 그때 천천히 스며들던 알코올군들이 내부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한다.치고빠질때마다 위험해진다. 하지만 아직은 버틸수있다. 새로운 무기 마인드콘트롤을 가동시킨다. 효과가 나타난다. 저들의 공격은 무뎌진다. 하지만...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해진다. 저들도 그걸 노리는듯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코올군이 전면전으로 나온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서 심리전에 밀리기 시작한다. 심리전 전담군의 꼬임이 시작된다.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라 우방이다.20여년이 넘도록 우린 한몸이나 다름없었다.당신을 편안하게 해줄것이다.당신역시 이걸 바라고있다. 자~ 어서 한대빨고 예전의 환희를 느껴보라" 흔들린다...... 게다가 주변에서 연기로 맹공을 퍼붓는다. 심한갈등이 시작된다. 희미한 기억속에서도 전사해 슬퍼하는 내자신과 가족들의 통곡소리를 생각한다 "이대로 무너지면 난 다시는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주권 국민이 될수없다" 이 생각과 동시에 철수작전이 시작된다. 화장실에 간다며 과감히 자리에서 탈출하여 연기탄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난다. 맑은공기로 전열을 가다듬고 은단을 입에 털어넣는다...후~~일단 위기를 넘겼다. 다시한번 신형무기인 마인드콘트롤을 장착하고 자리로 돌아가 끝날때까지 버텨준다. 이번 송년회전투는 저번 회식전투보단 수월했다. 하지만 2차전투를 할 기력이 남지않아 집으로 퇴각한다. 집에 오는길에 알코올군에게 내상을 입어 약간의 치료를 위해 커피병원을 찾아 아메리카노를 흡입한다. 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빛나고있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쳐가지만 오늘도 이겼다는 마음에 스스로를 위로해준다. 오늘은 한귀 저격수도 지켜보기만할뿐 저격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떠있는 달을보며 다시한번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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