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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煙文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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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煙文
작성자 불시착 작성일 2013-10-25
조회수 5624 추천수 7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모씨는 두어자 글로써 흡연자들에게 고하노니,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인간 남녀의 손 가운데 가장 몹쓸 것이 담배로대, 세상 사람이 이를 끊지 못하는 것은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 이 담배는 한낱 작은 물건이나, 이렇듯이 인간들 몸을 황폐하고, <o:p></o:p>

일단 정든다 싶으면 스트레스가 어쩌네 기분이 저쩌네 중독에 빠져 수십년 얽어매니 오호 통재라, 참으로 유해하고 지독하다. <o:p></o:p>

<o:p> </o:p>

울 서방님 너를 얻어 손 가운데 지니고 수십년 드뎌 세상 하직하시니, <o:p></o:p>

오호라 슬프구나.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을 겨우 진정하여, <o:p></o:p>

여기에 너의 폐해와 죽음에 이른 부작용을 총총히 적어 골초 서방님과 너를 영결하노라.<o:p></o:p>

 <o:p></o:p>

오래전에 시동생 일구님께 옵서 동지상사 낙점을 무르와, 북경을 다녀 오신 후에, <o:p></o:p>

귀하고 비싸다 캄시롱 양담배를 보루째 들여와 울 신랑과 어진물괴기님 에게 나눠 주시거늘, jor님과 줄담배님 일가(遠近一家)에게 보내고, 풍운3님 비복(婢僕)들도 쌈쌈이 나눠 주고, 소율님 Light 라고 해가 거의 없다 우기며 건네니, 넙쭉 받아 너를 택하여 손에 익히고, 입에 붙혀 지금까지 빨아대더니만, 슬프도다, <o:p></o:p>

<o:p> </o:p>

연분이 비상해도 그렇지, 너희 담배들을 내 얼마나 무수히 내다버리고, 숨기고, 부러뜨렸으되, 오직 한심한 내 골초신랑만은 너 하나를 못 잊어 영구히 빨아대니, <o:p></o:p>

네 비록 까짓 기호품이라 하나 어찌 괘씸치 않고, 무심한 물건이라 하나 어찌 두렵지 않을소냐.  <o:p></o:p>

<o:p> </o:p>

착한 신랑 만나서 백년 해로 원했더니 골초 양반 날마다 연기로 너를 뿜어대고 <o:p></o:p>

드뎌 나의 신세도 박복하다. 골초 신랑 시커먼 허파 선고 받고 하직하니 슬하에 자녀도 걱정이라, 인명이 재천이니 일찍 죽도 못하고, 가산마저 빈궁해져 <o:p></o:p>

너를 두고 원망하니, 오호라 통재로다, 죽어라 말려도 골초영감 쪽쪽 빨던 너는 하늘이 미워하여 출몰시킨 귀신이요 마약이로다. <o:p></o:p>

<o:p> </o:p>

괘씸하다 담배여, 독하구나 담배여, 너는 호기심을 등타고 넘어와 스트레스, 아름다움, 남자다움 등등 을 핑계 삼는 특별한 재치를 가졌으니, 요물중의 요물이요, 마귀들의 으뜸이라. 그 중에도 한귀는 업어치고 메치고 날쌔기가 백대의 협객이요, <o:p></o:p>

질기게 물고 뜯기는 양귀비도 혀 내두른 고질이라. 비벼놓은 네 꽁초도, 남들 내쁨는 연기속에도 한귀는 출몰하여피워바바딱 한대만조타니께캄시롱 꼬득이는 그 민첩하고 신기함은 염라대왕이 돕는 듯하니, 어찌 보통사람의 마음으로 감당이나 하겠는가.<o:p></o:p>

<o:p> </o:p>

그렇지만 여기 계신 금길공마 여러님들 내 애기 좀 들어 보소. <o:p></o:p>

자식이 귀하나 손에서 놓일 때도 있고, 비복이 순하나 명을 거스릴 때 있건만은, 저 담배 놈은 골초신랑 손에 떠난 법이 없었으니 내 신랑은 과시 네 놈의 노리개라. 밥 먹고는 피워 대고, 만져 보고 잠자고 나면 마누라 얼굴보다 더 먼저 보고 , 더불어 벗이 되고, 여름 낮에 그림자에 한대 빨고, 가을 하늘 맑으니 양지에서 한대 빨고, 겨울 밤에 내복만 입고 바깥에 나와 달달 떨면서 한대 빨고, 누워서 빨고, 앉아서 빨고, 술 먹음서 한대 빨고, 승질 나서 한대 빨고, 그러다 기분 좋으니 한대 빨고, 서서 빨고 <o:p></o:p>

지랄에 염병까지 하며 빨게 하니  <o:p></o:p>

그 조화가 무궁하다. <o:p></o:p>

<o:p> </o:p>

이생에 우리신랑 백년 동거하렸더니, 오호 애재라, 골초신랑 떠나갔네. 아깝다 내 신랑이여, 오호 통재라, 내 이혼을 불사하고 말리지 못한 탓이로다. 너를 없앨 이유는 수 백가지 이며, 너를 세상에 남겨둘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백인이 너로 죽으니 유니이사(你而死), 누를 한()하며 누를 원망하리요. 절묘한 유혹은 눈 속에 삼삼하고, <o:p></o:p>

한 번 빨아 일산화, 이산화, 시안화 수소에 타르 온갖 화학물질은 한번에 밀어 넣는 재능은 참으로 삭막하다. 네 비록 물건이나, 후세에라도 다시는 골초신랑 만나는 일없이 <o:p></o:p>

평생 별거지정(別居之情)을 바라노라. 오호 애재라, <o:p></o:p>

지긋지긋한 담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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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o:p>

오메….<o:p> </o:p>

동지상사 일구님 돌맹이 던지시네.<o:p></o:p>

토끼자 후다다닥………………………………………........................................................<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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