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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끊어야 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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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소율 | 작성일 | 2013-09-05 | ||
조회수 | 6012 | 추천수 | 7 | ||
금연의 이유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겠지요. 더러는 금연할 이유가 없다는 사람도 있구요. 정말로 끊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은 그냥 담배를 피시면 됩니다. 그리고 금연하고 싶지만 금연하는 것이 죽을만큼 힘들어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죽음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요? 금연과정이 정말 죽을만큼 고통스럽다면... 담배피지 않아서 죽을 병이 생길 것 같으면... 그런 사람도 그냥 담배를 피우시면 됩니다. 오히려 담배를 피우라고 권해야되겠지요. 그렇지만 아직 금연하다 힘들어서 죽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금연 동기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생물학적으로 기침가래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쿨럭거리는 기침은 사회생활하는데 뭔가 매너가 없이 측은해 보이고 아침마다 또는 수시로 쏟아내는 가래는 내 몸속에서 나오는 고름과도 같았습니다. 물론 폐활량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구요. 두번째는 정신적으로는 더이상 담배의 노예가 되기 싫었습니다. 담배로부터 풀려나려고 해보았지만 번번히 생돈 들여가면서 담배가게를 찾는 모습은 마약과 같은 니코틴 또는 KT&G의 마수에 걸려든 노예와 같았습니다. 쇠고랑을 찬 흑인 노예의 모습인 듯 싶기도 하고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담배로 부터 나 자신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금연하면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을 만큼 중독되는 것이 담배이구요. 영 못끊을 것 같지만 끊을 만큼 중독된 것이 니코틴이기도 합니다. 다만, 담배는 금연하면 못할 것 같고, 죽을 것 같이 위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금연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명확하지 않은 금길동지분이 계시는 것 같아서 주저리 떨어 보았습니다. * 개미지옥 : 개미귀신(잠자리 애벌레)이라는 벌레가 개미를 잡아 먹기 위해 모래에 깔때기 모양으로 구덩이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곳. 지나가던 개미가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잡혀 먹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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