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보기
체험 및 비법게시판에서 5회 이상 추천 받은 글을 모았습니다.
느끼며 | |||||
---|---|---|---|---|---|
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3-06-03 | ||
조회수 | 6496 | 추천수 | 7 | ||
‘정규분포곡선’이란 걸 중학교 때 배웠던가. 좌우 대칭의 종 모양으로 그려진 그래프에서 중앙 부위의 약 2/3쯤이 정상범주일 것이고 좌와 우의 각각 1/6, 합이 1/3이 비정상이던가? --- 내가 그래프의 어디에 속한지는 비밀이지만 지금 내 글을 읽는 분들은 비정상일 것이며 글을 많이 남긴 분들은 더욱 비정상일 것이다. (*이 글에서의 ‘정상’과 ‘비정상’은 수의 많고 적음이지 옳고 그름이 아니다) --- 정상이라면 왜 재미와는 동떨어진 이곳에 와서 요부(妖婦)와 잔인한 승부를 벌이듯 망국의 한을 안고 독립운동을 하듯 낭떠러지에 가부좌 틀고 도를 닦듯 - 그렇게 오래고도 힘든, 잔인한 세월을 이곳에 머무는 것인가. --- 정규분포의 2/3는(소위 정상) 의지처를 찾아 이곳에 오지도 않고 홀로 결심하고 자신을 의지하면서도 우리보다 쉽고도 편안하게 이루고 있다는데 우리, 정말 정상은 아니지 않은가?(많은 숫자를 정상이라 가정하면)
-----------------------------------------------
우리는 정규분포곡선의 한쪽에 치우친 ‘비정상’에 속함을 인정해야한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사무치고 절실했으면 스스로 환자임을 인정하고 이 ‘치유센터’에 와서 무리를 이뤄 동병상련의 가슴을 나누겠는가, 우리는 환자인 것이다. 그것도 중환자, 그것도 정신적 의존성 환자. --- 그러하기에 웃고 넘길 글도 목숨 걸듯 다투고 나의 지적이 때론 상대방의 가슴을 후비기도하고 그의 반박이 간혹 나를 떠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 그런데 이곳에서 사용하는 우리의 언어는 예의 바르다거나 비속하다는 등의 문제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다거나 좋고 나쁨은 없다는 것이다.
-------------------------------------------------
환자를 치료하는데 꼭 안전한 약만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어서 어떠한 약에도 반응 않는 환자에게는 극약을 처방하기도 하는 것인데 그 극약의 처방은 일반의 선악(善惡)이나 호오(好惡)를 떠난 극히 예민한 것이어서 처방의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고 그로 인한 상처로 그 ‘착한 사마리아인’은 쓸쓸히 떠나기도 하는 것이다. --- 그런데 이런 극약이라는 비방(秘方)을 쓸 수 있거나 쓰는 분은 이곳에서 누구나 인정할 열정으로 정신적 기둥이 된 분들이 대부분인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찬교, 이장 등이 그러하고 제임스와 현재의 케이준이 그러할 것이다. --- 자꾸만 재발하는 악성의 환자에 대해 수많은 처방을 했지만 호전이 되지 않아 몇 분이 극약처방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것이 며칠 전의 일인데 1) 그들이 내린 언어의 극약처방이 잘 되었는지 따지지 말자. 2) 중증환자가 이로 인해 치료가 잘 되었는지도 묻지 말자. 3) 그들과 중증환자에 대한 어떠한 비난이나 비방도 말자. --- 왜냐면 이곳에서 말은 있어야 되고 무성할수록 좋겠지만 근본적으로 언어적 처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며,, 우리는 이곳에서 나의 병을 치유하면서 너를 돕고 싶은 동병상련의, 설혹 결과가 나쁘더라도 좋은 의미로 언어를 처방하는 선한 가슴들이 아니던가? =========================== 케이준, 그대는 담배를 잊은 평화의 섬에서 노닐겠지만 그 좋은 경개를 어찌 홀로 가지려하는가, 어서 와서 그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함께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로 그때제임스님에게 존경을 보내며 담배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랜만에 우연히 들어온 감회를 마친다. |
신고하기
저속한 표현, 타인 명예훼손, 상업성, 불건전 내용 작성 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 외 홈페이지 이용 문의, 서비스 개선 의견 등은 온라인 상담실 또는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신고 완료시 신고 내용과 함께 접수자 정보가 관리자에게 전달되며, 처리 완료에 대한 회신은 없사오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페이지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