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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스토리-5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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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스토리-5
작성자 아이벡스 작성일 2013-05-14
조회수 6529 추천수 5
30여년을 넘게 담배를 피우다가 금연한지도 벌써 500일 되었네요.
금연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생각만으로도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담배가 없을 때의 그 허전함, 뻥뚫린 것 같은 상실감, 때때로 입안 가득히 밀려와
뇌리를 부드럽게 스치며 지나가는 니코틴의 안락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담배를 피워야 하는 시간에 피울수 없는 고통은 모든 흡연자의 공통된 경험입니다.
회의중에, 점잖은 자리에서, 기내에서, 식당에서, 여자들이 많은 곳에서...등등
비흡연자들은 아예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는 수많은 흡연타이밍을 흡연자는 고뇌합니다.

이 타이밍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무척 많습니다.
빨리 회의가 끝났으면 해서 지겨움을 느끼고 집중을 어렵게 합니다.
모임에서 들락거려서 대화의 맥을 쫓아가기 어렵고, 몸에서 풍기는 담배냄새로
한심한 눈초리를 받아야 합니다.
모임의 자리가 금연을 해야 할 자리면 괜히 가기 싫고 불안해 집니다.
운전중에 비가 오는데도 기어코 빼꼼히 창문을 열고 담배연기를 내뿜는 가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등산중에 숲속을 찾아서 아무도 몰래 담배를 피우는 볼성사나운 꼴을 연출합니다.
그렇게 피우고 나오는 모습을 와이프가 한심스럽게 쳐다봅니다.

담배앞에서는,
중년의 위엄도, 체면도, 학식도, 나이 있음에 따라붙은 멋스러움도,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하는
그저 담배에 찌든 불쌍한 동네 아저씨가 될 뿐입니다.

담배는 평생 참아야 하는 거라구요?
평생 그렇게 참아야 한다면 ,그렇게 힘들어서 금연을 어떻게 하죠?
전에 min님이 남긴 글중에 아주 희망을 주는 문구가 있었어요.
"담배는 평생 참는게 아니라, 서서히 잊혀지는 것이다" 라고...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하루를 참다보면 어느새 담배생각이 희미해 집니다.
조급해 할 필요 없습니다.
담배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경험의 잔상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한순간 스쳐가는 바람과 같습니다. 

금연으로 멋있게 나이 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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