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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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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작성자 Humphrey 작성일 2013-03-07
조회수 6742 추천수 19

글은 지난 2003년 7월 24일 금연을 시작하고 2005년 7월 이곳에 올린 글 입니다만...
금연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꼭 금연 성공 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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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길라잡이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금연패치를 보내 주셨네요.
금연패치 보내 주신 금연길라잡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전 이미 금연에 성공했다고 생각되어서 보내주신 금연패치는 아직도 흡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무실의 동료에게 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27년간 하루 2~3갑 이상 피워대던 지독한 골초였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27년간이나 그 독한 담배를 하루 2~3갑 이상 피우고도 지금까지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어느날 TV를 보고 있는데, 금연캠페인 프로그램에 어떤이가 나와서 담배의 각종 폐해를 설명하던 중,
"독약(담배)을 돈버리고 몸버리며 빨아대는 사람은 미련곰탱이와 같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라는 흡연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에 갑자기 불끈하는 오기가 생기며 "그래... 오늘까지 담배피우고 내일부터 미련없이 끊자!!" 라고 결심하고, 마음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그러잖아도 호시탐탐 금연의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차에... ㅋㅋ~

다음날 남아 있던 담배 2갑 하고 몇가치의 담배는 사무실 이대리에게 미련없이 주고 확실하게 금연선포를 했습니다.
"나 지금부터 금연이야!" 그러자 동료가 "ㅎㅎ 길어야 3일이지" "3개월 이상 금연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둥, 금연선포를 한 나를 꼿방귀도 안끼고 완존 무시하는 발언을 마구마구 쏟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를 뒤로 하고, 나의 사회적 명예와 지위(?)를 걸고 기필코 성공하자며 마음의 다짐을 했습니다.

허걱~ 처음 1주일 정도가 가장 견디기 힘들더군요.
말로만 듣던 금단증상이 오는것이었습니다.
간혹 어지럼증도 오고, 지금이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비몽사몽 졸리기도 하고, 어떨땐 아침인지 밤인지조차도 몽롱해지며... 시간 개념이 무너지기도 하더군요.
도무지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 담배생각이 간절히 나면서, "내가 이짓을 왜 하나?"라는 회의도 들고,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담배 끊는다고 이짓인가..."하는 생각도 들면서, 에이 그냥 확 다시 피워? 하고 다시 담배 한대 빨고픈 심정이 너무도 간절했습니다.
담배 한대 피워 물으면 지금 죽어도 원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오직 담배 담배 생각 뿐이었습니다. 정말루 안겪어본 사람은 그 고통 모를겁니다.

그러나 이를 악몰고 참았습니다. 그 때마다 담배를 다시 안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기서 포기하면 나는  나에게 지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한다면 세상의 무엇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는 오기였습니다.
정말이지 죽어도 나 자신에게 졌다는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일 여기서 다시 피우게 된다면 나에게 졌다는... 실패했다는... 그 참담함과 허무함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더 싫었습니다.

사탕을 빨면서... 물을 마시면서... 오징어를 한축 사다놓고, 뜯으면서 담배를 참았습니다.
운전중의 흡연욕구 이거 정말 만만찮습니다. 신호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손이 담배 있던 곳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 인삼캔디, 말린홍삼 썰은것, 누룽지 등을 두고 다니면서 먹었습니다.
흠냐~ 담배값보다 군것질값이 더 들어가는군...

무엇보다 가장 견디기 힘든 때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와 초상집에 문상가서 밤을 새울때였습니다.
술자리나 초상집에서는 술 마시고 담배피우는 일이 주된 일이고, 남들이 거의 술마시며, 담배를 빨아대는데 그 속에서 나혼자 참아낸다는 건 그야말로 고문중에 고문이었습니다.
소시적에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했을 때도, 논산훈련소에서 극한의 훈련을 받았을 때도, 12만톤 거대한 유조선에서 30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14시간씩 기름똥 긁어내는 고된 작업을 했을 때도 지금처럼 고통스럽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걸 참고 또 참으며, 금연 시작일부터 오늘까지 단 한가치도 피우지 않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어느덧 9년째... 오는 7월24일이면 만 10년이 됩니다. 으아아~ 대한 독립... 아니 담배로부터 독립 만세~!! ㅎㅎ~

이제는 담배생각 전혀 안납니다.
주변에 누군가 담배피우고 있으면 "에구 저양반 아직도 담배의 노예로 사는군" 하며 측은한 생각이 드는 여유도 생겼으며, 아는 사람에게는 금연을 적극 권하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담배냄새도 너무너무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금연을 시행치 않는 식당이나 공공장소는 절대로 안갑니다.
이제는 영원히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결심도 확고하고 자신도 생겼습니다.

금연 이후, 가장 큰 신체적 변화는
첫째, 입맛이 무지막지하게 좋아져서 무엇을 언제 어디서 먹든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무게가 약 7Kg 늘었구요.
원래 좀 마른체격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통통한 보기좋은(?) 몸매가 되었습니다. ㅋㅋ~
둘째, 히얀하게도 매일 아침 목구멍에서 올라오던 가래가 없어졌습니다. 덕분에 아침이 얼마나 상쾌한지 베리베리 굿모닝이더군요.
셋째, 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괴롭히던 까닭을 모르는 두통증세와 피로감 등이 언제부턴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거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또 20대 초반시절처럼 힘찬 발기력으로 성생활이 왕성해지고, 울 마눌 요즘 맨날 뭐 먹고 싶은거 없냐며 아침 저녁 진수성찬이니 이게 도데체 꿈이여 생시여~
등산이나 운동시에 피로를 쉽게 느낄수 없는 점, 집안의 가구는 니코틴에 찌들지 않아 항상 새것같구요.
아내와 이쁜 내 자식들에게 담배로 인한 피해를 전혀 안준다는 점 등, 금연하니까 이래저래 좋은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 새로운 세계가 열릴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왜 진작에 금연하지 않았던가 후회막급입니다.

끝으로 금연하고자 하시는 분들과, 금연을 막 시작하신 분들...
자신의 결심에 긍지와 명예를 걸고, 악으로 깡으로 반드시 담배의 노예로부터 자유를 찾으셔서 새로운 세계의 기쁨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담배의 노예가 되어 5분 혹은 10분마다 담배를 빨아대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나에게 지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하는데 세상의 무엇을 이길 수 있겠는가. 평생을 담배의 노예가 되어 돈버리고 몸버리는 미련곰탱이로 살것인가... 돈모으고 몸건강하게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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