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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送煙) 그리고 망연(忘煙)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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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送煙) 그리고 망연(忘煙)
작성자 배석인 작성일 2010-12-26
조회수 7292 추천수 12


 

오백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고려말의 유신(遺臣) 야은 길재가 고려의 옛 도읍 송도를 둘러보며

망국의 한과 인생무상을 노래한 시조입니다.

 

 

오랜만에 이곳 금길의 공감마당을 둘러보며,

이 시조가 언뜻 떠오른 것은 공감마당의 풍경이 얼추 이와 비슷해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허나 이건 겉 모습일 뿐 내면의 모습은 전혀 다름을 잘 압니다.

이곳 공마에서 한 때 공감마당을 찾는 금연동지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 주시던 옛 영웅호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금연의 고향 공감마당에 즐겨찾기를 클릭하여 들어오니

공감마당엔 금연초들이 만발한데, 금연초를 가꾸던 옛 호걸들은 간데 없네

아....!  나 말고도 담배를 잊은 분들이 이렇게 많았더란 말인가? ^^...


렇습니다.

금길을 오랫동안 드나들던 분들이 이 곳을 떠남은

극히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입니다.

학교를 평생다니는 분들이 없듯이 담배를 잊은 사람에게는

금길은 그저 모교나 고향처럼 그리운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해서 떠난 분들의 대부분은 이 곳을 그리워 하겠지만

고향처럼 그리워할 뿐 자주 들릴 수는 없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담배를 잊거나 잊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곳은 그렇게

절실하지가 않습니다.


금연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인생이라는 보다

더 큰 삶의 마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다만 금길에도 우등생이 있고 졸업생이 있는 반면 중퇴자들도 있습니다.

진정 안타까워 해야 할 것은 이루고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이루지 못하고 이 곳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어야 합니다.

금연은 보다 알차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일 뿐

인생의 목표일 수도 없고,

금연에 실패한 분들이 인생의 패배자는 더 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함이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이 마당의 주인은 지금 이 시간 금연에 대한 간절함에 이 곳을 찾고

머무는 여러분들입니다.

금길은 더 이상 이곳을 거쳐간 망연자(忘煙者)들의 집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이 곳은 언젠가는 멀어지고 잊혀져야 할 곳이고,

그 날이 멀리 있어서도 안 됩니다.


 

금길 동지여러분!

이제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사라져가는 2010년 한 해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이루셨는지요?

큰 성취를 이루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저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한탄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 이 곳 공감마당을 들여다보며 금연의지를 불태우고 계시다면

그 분에게는 결코 금년 한해가 헛되지 않았을 것임을 감히 단언합니다.

저물어 가는 묵은 해와 함께 이제는 담배도 보내줘야 합니다.

여러분은 담배가 나를 보내주기를, 놓아주기를 바라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특히 담배를 친구처럼 가까이하며 수 십년을 지내오신 분들은 이점을 잘 아셔야 합니다.

담배는 더 이상 당신의 친구도 아니고, 당신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담배는 당신이 병에 걸리거나, 당신에게서 풍기는 악취에

당신의 가족들이 인상을 찌푸리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니 하루빨리 병에 걸려 타의에 의해 자신(담배)을 멀리해 주길 원하고 있을 겁니다.

더 이상 당신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지도 않습니다.

대신 오랜 흡연으로 인해 당신 주변으로부터 받는 질시와 자책감은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담배는 이제 당신에게는 관심이 없고, 어린 청소년과 젊고 어여쁜 여성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은 특히 이점에 유의하셔서,

악마의 달콤한 유혹에서 하루 빨리 헤어나야 합니다.

동지님들이 오랜 세월동안 생명의 양식인 밥이나, 생명보다 소중한 가족보다도 더 애지중지해왔던 담배는

이제는 님에게 그저 애물단지에 불과 합니다.

아마도 담배도 이제 구린내나는 님의 곁을 떠나고 싶어할 겁니다.

문제는 담배가 진짜로 님에게 해코지하고 버리기 전에 스스로 담배를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담배에게 마저 버림받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마음으로부터 진정으로 담배를 떠나 보내줘야 할 때입니다.

 

 

 

혹자는 담배는 평생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천의 얼굴을 가진 악마같은 담배가 사람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반응함은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잊어버린 사람에게는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감히 담배도, 흡연욕구도 세월이 가면 잊혀진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는 금길을 떠나간 수 많은 금연 선배님들이 담배도 공마도 잊었음을 무언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담배를 보내주세요!

그리고 제발 잊으세요!

금연의 성패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얼마만한 절실함을 담고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진정한 금연은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열정에서 출발하여 담배를 잊음으로서 완성됩니다.

담배로부터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 곳 금길마저도 잊어야 합니다.

흡연의 기억은 그저 안 좋은 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아련한 옛일로 머릿속의 한구석에 쳐박아 놓아야 합니다.

오늘 이곳을 찾아 금연의 열정을 불태우는 많은 분들이 조만간 금단이와의 절교과정을 수료하고

이 마당을 떠나 담배도 잊고 금길마저 추억속에 묻어버리고 잊어버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마당을 한번 떠난 사람은 얼굴을 디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고향에 가면 쑥스러운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대부분 그냥 스쳐지나가며 고향산천의 유구함과 새로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새로운 영웅들의 무용담에 얼굴 가득 미소짓고 흐뭇해 할 따름이죠!

담배를 잊은 사람은 금길의 공감마당에도 결국은 객일 수 밖에 없음을 어찌합니까?

하지만 저 역시 이 곳에 오면 옛 인걸들이 그리운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 그녀를 그리워하며 애도했던 임제의 시조로

숨겨진 제 속내를 드러내며 허접한 제 글을 갈무리할까 합니다.

 

靑草(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紅顔(홍안)을 어듸 두고 白骨(백골)만 묻혔는고?

盞(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퍼)하노라

 


저물어가는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꿈과 사랑, 그리고 행복으로 충만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금연만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의 전제 조건임을 명심하시고,

묵은 해를 보내며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으시고,

새해에는 담배와 금길마저 잊어버리거나, 잊혀져가는 해가 되시기를.....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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