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금연자들의 고백
금연일수 505
읽는 법 오백오
세는 법 오백다섯
한자 五百五
소인수분해 5×101
위에 숫자는 제 금연일입니다
어느덧 500일이 넘어가고 수학적인 용어를 나열할 수 있는 숫자이네요
금연한지 일주일 안 되는 어느 날
멍하게 밖을 바라보다가
한대 생각에
편의점에 맡겨놓은(?) 담배 생각에 달려 나갔습니다
편의점을 가다가 장초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저 장초는 내가 피우게 되면 열모금은 더 빨 수 있는 장초였습니다.
장초를 주시하고 있으면서
“저걸 주워 피울까? 말까?”
주우려 하니 지나가는 행인들이 많습니다.
저것이 뭐지? 뇌에서는 금방이라도 주우려하고
체면 때문에 줍지 못하겠고
한 갑을 사자니 또 무너질 것 같고
이때부터 고민은 시작 됩니다
도대체 저놈이 뭐 길래
이렇게 갈등을 때리는지
저놈이 뭐하는 놈이기에
이렇게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지
정말 추접스럽고 한스럽고 원망스럽고 그러길 십 여분이 흘렀습니다.
한동안 정신을 놓고 생각한 결론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 자리를 박차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그 추운 날 냉수 한 컵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흘리면 안 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담배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이 말은 제가 첨 해보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다짐해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더 이상 너한테는 질수가 없어
그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는 몇 명의 금길 가족들과 조촐하게 술 한 잔 할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아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282828;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아예 담배가 무언지도 모르는 사람 몇 명이 술을 하면서
오가는 대화는 한마디로 처절했습니다.
사실 저만 금연욕구를 물리치기 위해 눈물을 흘린 줄 알았습니다.
어느 분은 부인 몰래 이불속에서 펑펑 울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느 분은 금단증상을 이겨보고자
기타를 배우며 금연 욕구를 달랬습니다.
물론 그날 저녁에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금연으로 이뤄낸 인간승리처럼 말입니다.
어느 분은 축구로, 어느 분은 음악과 컴퓨터 배우는 것으로
어느 분은 마라톤으로, 어느 분은 자연과 더불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담배를 잊기 위해서는 담배보다 더 큰 취미를 가지고
이를 극복하며 하루하루 수행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금연 초에 나타나는 증상도 꼭 같고
금단증상도 어쩌면 그렇게도 꼭 같은지
그래서 금연은 니코틴 중독자이며 치료를 해야 하고
마약보다 더 강하게 다스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중 비흡연자들의 냉소는 있었습니다.
담배 끊는 것이 뭐가 그렇게 힘든 것이라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잊었다 하지만
금연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담배의 해악을 알고 취미 생활과 운동 그리고 굳은 초심이 있을 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오늘도 즐금, 평금을 위하여 화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