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길에 출석하면서 의지를 다져 금연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격려와 박수, 동행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로써 517일.
오래전(금연 6개월째 되던 날) 게시판에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혹, 도움이 되실 거 같아 다시 비법게시판에 옮겨봅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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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한 지 오늘 딱 6개월 되었네요. 많이 피운 편이었는데, 그동안 한 모금도 피우지 않았답니다.(대견한 일)
- 오늘 보니, 손가락에 있던 노란 진도 없어졌고 - 근래 피부 좋아졌다는 소리 자주 듣고 - 금연과 함께 스켈링 했었는데, 입안 늘 게운한 편이며 - 입 냄새도 거의 안나는 거 같고 - 몸의 전반적 기력 나아졌다고 느끼며 - 일 오래 해도 쉬이 지치지 않는 거 실감하며 - 활력 생겨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거, 자신 있어진 거 같고 - 모닝 일*션 청년시절 같고(이거 정말 중요!) - 전철 좁은 의자 끼어들 때 옆 사람 저어하지 않게 되었고 - 내가 가까이 가도 옆 사람 코 벌름거리지 않으며 - 1년 내내 달고 살던 기침 말끔 사라졌고 - 감기도 탈출했으며 - 가래 많이 줄었고 - 당연, 담배 연기 싫어졌으며 - 흡연가가 옆에 오면 나쁜 냄새 느끼며(이랬군, 나도!) - 담배 신경 쓰지 않아 느긋해졌고(초조한 꽁초 줍기!) - 시간 더 많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며(여유) - 늦게나마 나를 위할 줄 알게 되었는데 - 아직 강한 모습으로 주위를 도는 욕구가 느껴지나 냉정하게 외면하고 있답니다
- 6개월 전, 결심 순간 딱 끊었고(금연 껌 2일 사용) - 포만하면 한 귀 생각날까 매끼 80%만 먹으려고 했고 - 가능하면 소박하고 담백한 거 먹으려고 했으며 - 흔들리는 마음 잡으려고, 키케로의 '인간이 극복해야할 여섯 가지' 가운데 하나 책상 앞 붙여두었고('부정적인 애착이나 기호 끊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 - '니코틴에 흐느적거리면서 치열한 세상 어떻게 경쟁하나' 하고 자신을 다독였으며 - 하루라도 빨리 끊는 것이 좋다는 사실 백배 동감했고 금연 5년, 나쁜 병 걸릴 확률 흡연자 절반 수준 되고(겨우!) 15년, 나쁜 병 확률이 한 번도 흡연 하지 않았던 사람과 같아진다(그리 오랜 후! 그래도 나중에 끊는다고?) -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실천했고(많은 도움) - 흡연가에게 금연 권유하면 사이만 더 나빠질 뿐 소용없다는 사실 한참 후 느꼈는데, 흡연이 얼마나 개인적인 행위인지, 나쁘다는 것 명명백백 알면서 자신을 외면하고 속이면서 제 돈을 들이면서 화 자초하는 파괴적인 행위라는 거(아, 불쌍), 주위로부터 나쁜 에너지(눈총이나 측은지심 등) 많이 받는 행위라는 거 절감했고 - 국민 건강에 해로운 담배 국가가 팔아 세금 스윽 걷고, ('이 상품 나쁩니다', 포장에 적어 넣은 유일 상품, 그래도 팔리다니!) 국가가 금연 홍보하며 국민 인내력 테스트하는 시스템, 단죄하는 길, 완벽 잊어주는 거, 금연 말고 뭐가 있나 하며 마음을 다졌고 - 그래도 욕구 생기면 '나중에 죽기 일 년 전 쯤부터 실컷 피워주께' 하고 달래고 있답니다^^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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