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의 금연전략
대상자별 금연전략
등록일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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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의 금연전략
정신질환자의 흡연율은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그중 알코올, 마약 등 다른 물질에 중독된 환자의 경우 흡연율이 67.5%에 이르러 약 3배 높고, 중독질환이 아닌 그 밖의 정신질환자의 흡연율은 41%로 2배가량 됩니다. 반면 정신질환자의 금연율은 정신장애나 물질중독이 없는 흡연자에 비해 절반 혹은 그 이하로 낮습니다.
정신질환자 흡연의 원인과 금연 필요성
정신질환자들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요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질환자도 금연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질환이 있는 흡연자들 역시 일반적으로 담배를 끊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동안 금연 약물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에서 정신질환자들은 제외됐지만, 최근 발표된 논문이나 금연 지침에서 정신질환자도 표준적인 금연 약물치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을 보유한 흡연자들도 담배를 끊을 수 있으며, 끊도록 격려받아야 합니다.
정신질환자을 위한 금연전략
- 금연을 위해서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방법, 즉 상담(행동적 지지),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 가능한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정신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경우, 금연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물의 대사가 느려져서 약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금연을 시작할 때는 주치의(약 처방을 해준 의료인)와 약물 조절에 대해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 우울증 환자의 흡연율은 40~60% 정도이며, 정신질환자 중 금연을 위해 병원을 찾는 흡연자의 61%가 우울증의 과거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담배는 행복감을 포함한 광범위한 감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자살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반대로 우울증 환자가 금연을 시도하면 니코틴 중단에 의한 금단증상의 하나로 우울증이 재발하거나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 연구를 통해 기분 증상과 금연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히려 금연으로 인해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훨씬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 조현병 환자의 흡연율은 60~90%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니코틴에 의해 조현병의 인지기능 저하와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줄어, 흡연을 더 많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흡연하는 조현병 환자가 비흡연 조현병 환자보다 조현병의 양성증상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많은 코호트 연구(전향성 추적조사) 결과에서는 금연이 정신병적 증상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10~25년 먼저 사망하는데, 흡연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안정된 조현병 환자의 경우, 금연 약물치료로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금연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중독자의 금연의 경우, 술을 먼저 끊고 금연을 시도하거나 술과 담배를 동시에 끊는 것 방법 모두를 추천합니다. 다만, 알코올중독이 있는 경우 비교적 금연성공률이 높지 않으므로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인지행동치료 등 금연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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