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 세계적으로 흡연은 예방 가능한 질병과 조기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전세계 사망에서 기여도가 높은 암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십 년간 사망원인의 1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암 중 약 30%는 흡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 및 기관지, 인후두, 식도 등과 같이 담배 배출물이 직접 접촉되는 부위는 물론 간, 췌장, 위, 신장, 방광, 대장, 자궁경부 등에서의 암 발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전

담배제품 배출물은 주로 흡연을 통해 폐로 전달되며, 이 배출물은 폐 혈관으로 흡수되어 혈류를 따라 신체의 모든 기관으로 운반됩니다. 담배제품 및 그 배출물에는 약 4,000 여종의 알려진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70 여종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등과 같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은 담배제품 및 배출물 속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반복적 노출을 야기하여,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DNA를 손상 또는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DNA 손상은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과 통제를 방해하며, 비정상적인 세포 발생의 원인이 되어 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암 세포 등을 공격하고 제거함으로써 암 등의 질병이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담배제품 배출물은 이러한 면역체계 기능을 약화시켜,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 또는 제거하지 못하여 결국 암을 유발하게 합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한국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암 발생자수는 총 247,952명이며, 남자는 130,618명, 여자는 117,334명으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5.8명(남자 308.1명, 여자 297.4명)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으며,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은 남녀 모두에서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매우 높은 폐암(전체 암사망자의 27.4%인 13,953명)이었으며,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역시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7% 수준이었습니다.

담배 사용에 따른 암 위험

담배 사용은 우리 몸의 대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일요인으로서는 가장 큰 건강 위해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64년 미국 보건의료총감보고서를 통해 암,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생식기 질환 등을 포함하여 담배 사용으로 인한 건강폐해가 알려진 이후 담배 사용과 관련된 질병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에서도 폐암을 비롯한 후두암, 후인두암, 식도암, 간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신장암, 방광암, 혈액암(백혈병), 자궁경부암 등은 담배 사용이 원인이 되는 주요 암종들이며, 그 외에도 담배 사용은 신체 거의 모든 곳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배 사용은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암 환자 치료와 생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 사용은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낮추고, 새로운 암 발생이나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폐렴이나 다른 감염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건강위해)

우리나라에서의 암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남성의 20.9%, 여상의 2.1%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은에서 2.6배, 여성은에서 2.4배 높았으며, 후두암 발생 위험도는 남성은에서 4.7배, 여성은에서 9.1배 높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에서도 남성 사망의 32.9%. 여성 사망의 5.2%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흡연자의 전체 사망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은 1.8배, 여성은 1.7배 높았습니다.

특히, 폐암 사망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4.8배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3.3배 높았습니다. 후두암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위험도 역시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은 4.7배, 여성은 5.9배 높았습니다.

금연 시 이득

2020년 미국 보건 총감 보고서에서는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하여, 담배사용 중단이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30년 이상 추적한 결과,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담배를 계속 피운 흡연자와 비교할 때 암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평생 비흡연자와 비교하였을 때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폐암 사망을 예로 들면, 담배를 끊은 후 5년이 경과 되면 폐암 사망 위험은 계속 흡연자에 비해 9% 감소하고, 이후 꾸준히 금연 기간이 30년 이상이 되면 91%까지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금연 기간이 5년일 때 폐암의 발생위험은 17.48배로 여전히 높지만, 금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그 위험은 점차 낮아져 30년 이상이 되면 1.65배 수준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금연의 효과는 폐암 외에도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급성백혈병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흡연자의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금연 후 30년이 지나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으며, 흡연자는 하루라도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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