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신경계: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중독
흡연이 뇌와 신경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폐, 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뇌세포와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뇌와 신경계의 건강을 해치고 생명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을 일으킵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편측마비, 안면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흡연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흡연을 하면 혈액 내에 적혈구용적률(hematocrit)과 섬유소원(fibrinogen)이 증가하고 혈소판이 더 잘 응집됩니다. 이는 혈액을 끈적이게 하고 섬유소 분해 능력을 감소시켜 모세혈관을 통한 혈류를 방해합니다. 게다가 흡연은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을 주며,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벽 약화, 동맥경화증, 혈전 형성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합니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혈압을 높여 약해진 뇌혈관이 터질 위험을 부추깁니다. 이런 이유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모든 뇌졸중 발생의 12.4%는 흡연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적어도 1.64배 이상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뇌경색이 1.85배, 뇌출혈이 1.19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은 커집니다. 하루에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는 20개비 미만을 피우는 흡연자보다 남성에서 2.5배, 여성에서 1.5배로 더 많은 뇌졸중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또한, 50세 이하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경색 발생이 3배 많음에 비해, 70세 이상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경색 발생이 1.9배 증가합니다.
한국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입니다. 한국인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은 19~74세 남성의 가장 중요한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확인됩니다. 하루 16~30개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허혈성 뇌경색 위험이 1.9배, 30개비 이상 흡연자는 2.8배 증가합니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해온 사람이라도 금연을 하면 즉시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 후 8시간 이내에 혈중 산소 농도가 개선되고, 체내 일산화탄소와 니코틴 수치가 절반 이상 감소합니다. 금연 후 2~12주가 지나면 순환계가 개선되기 시작하며, 2년 후에는 뇌졸중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고 5년 후에는 비흡연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뇌졸중 위험이 낮아집니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흡연에 주당 10시간 이상 노출된 경우, 전체 뇌졸중의 위험이 1.95배 증가하며, 뇌경색은 1.89배, 뇌출혈은 2배 증가하였습니다.
뇌졸중 외에도 흡연은 경동맥, 척추동맥, 뇌내동맥의 협착과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은 특히 경동맥의 협착과 강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경동맥 협착의 정도도 비례하여 심해집니다. 20갑년 이상의 흡연한 사람은 60%이상의 경동맥 협착이 2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국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관찰됩니다. 반면, 흡연율이 가장 높은 19~49세의 흡연 남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뇌대동맥의 협착이 더 나타났습니다.
담배 한 개비에는 1-2%의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어 흡연 시 총 2-3mg의 니코틴이 연기와 함께 흡입됩니다. 흡입된 니코틴은 뇌의 특정 부위에 작용하여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니코틴은 뇌의 도파민(dopamine), 가바(γ-aminobutyric acid, GABA) 및 글루타메이트 신경원에 있는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니코틴은 담배의 주성분으로 강한 의존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2월, 국제질병분류 제11판(ICD-11)을 통해 니코틴 중독을 ‘니코틴 의존’이라는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이는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니코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절장애를 의미합니다.
니코틴 의존의 주요 특징은 니코틴 사용에 대한 강한 내적 욕구와 함께 사용을 통제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흡연자들은 다른 활동보다 니코틴(담배) 사용을 우선시하게 되며,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금단증상으로는 짜증, 불안, 집중력 저하, 식욕 증가, 안절부절, 우울한 기분, 불면 등이 있습니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기타 안과질환(실명, 따가움, 과도한 눈물 또는 깜박임)
뇌졸중과 뇌혈관질환, 중독과 신경전달체계 변화
냄새와 탈색, 탈모
만성 비부비동염과 후각 손상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 치아 변색
두경부암, 식도암, 인후염과 목 아픔, 미각 손상, 입냄새
중이염과 난청
기관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기흉, 천식, 결핵, 코로나-19등 기타 폐질환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죽상동맥경화증, 기타 심장질환(고혈압, 신부전증, 말초동맥질환, 심방세동, 정맥혈전색전증, 돌연사/심장급사)
위암, 췌장암, 대장암, 복부 대동맥류, 소화성궤양,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기타 소화기 질환, 유방암 질환 증가
간암
전립선암, 발기부전, 불임 등 남성 성기능 장애
자궁경부암, 난소암, 조기 폐경, 조기 난소부전, 불임, 자궁외 임심
신장암, 방광암, 신기능 손상
버거씨병(폐쇄성 혈전혈관염), 수족냉증, 심부정맥혈정증 등 순환기 질환
건선, 주름, 칙칙해짐 등 조기노화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골절, 허리통증
급성골수성백혈병, 당뇨병
루푸스, 만성염증 유발 등 면역기능 저하, 감염 저항력 저하
치매 및 인지 저하,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악화
페이지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