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거형태는 비교적 빠르게 변해왔다. 1970년대 서울에서 단독주택은 전체주택의 88%를 차지하다가 최근에는 아파트가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의 한 형태로 공동주택은 대지 및 건물의 벽·복도·계단 기타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공동주택 형태의 주거환경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함께 변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의 흡연은 직접 규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정은 사유 거주 공간으로 간주되어 정부의 규제가 어렵고 규제를 한다고 해도 적절한 관리 수단이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가정 내 금연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웃으로의 영향을 생각하기 전에 같이 생활하는 가족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집안에서의 흡연은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에서는 집안에서 금연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흡연자가 있는 가구 중에서 가정 내 금연을 실천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흡연자의 감소와 더불어 집안에서 흡연하는 흡연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주택에서 사는 경우 집안에서의 금연이 실시되면서 많은 흡연자가 집 밖으로 나와서 흡연을 함에 따라 이로 인해 이웃 간의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물의 금연이 실시하면서 건물의 입구로부터 일정 거리에서의 흡연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 흡연을 하더라도 건물 내로 다시 흡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정 내에서 흡연한 경우에 창문 등을 통해 이웃집으로 이동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한다. 담배연기에 장기간 노출이 되는 경우 암, 심혈관계 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담배연기는 특유의 냄새와 자극적인 성질로 인해 단기간의 노출에도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성격을 가진다.

각각의 주거환경은 사유공간으로 그 안에서 무엇을 하든 그것은 소유주의 자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행동으로 인하여 공동으로 거주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 행동의 자제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소음이 그런 예로 자신의 집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듣거나 소리를 많이 내어 주변의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사유공간이라 하더라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담배연기의 경우는 어떠한가? 담배연기는 주택의 구조에 따라 문틈이나 창문 등을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서 일반적인 의문은 이렇게 다른 곳으로 이동한 담배연기가 문제를 일으킬 만큼 충분히 높은 농도인가이다. 미국의 공중위생국장(Surgeon General) 은 간접흡연은 안전한 노출수준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공포하였다. 즉 조금의 노출도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즉 이웃이나 밖에서 들어오는 담배 연기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각 주나 도시에는 공동주택관리청(Housing Authority)이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공간을 싼 값에 제공하는 기관이다. 주로 공동주택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많은 공동주택관리청에서는 복도나 공동 휴식공간 등 공용 공간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있지만 각 가정 내의 금연은 규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많은 공동주택관리청은 각 가정 내에서 흡연 시 해로운 연기가 다른 집으로 이동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정에서도 전면적으로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정 내 금연정책은 화재위험 감소, 청소비용의 절감, 거주민들의 건강향상, 불만 신고 감소 등의 효과가 입증되어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