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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여성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
작성자 주 웅 /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작성일 2011-09-02
출처 보건복지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금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흡연의 폐해에 대한 이해가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폐암, 후두암 등과 연관된 발암물질에 대한 경고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대한 교육자료는 많은 반면, 여성생식기능 및 이의 저해와 관련된 경고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이번 원고에서는 흡연이 여성생식기능에 미치는 악영향과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발병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례로 살펴 보기로 한다. # 여성생식기능 저해 여성의 생식기능은 복잡한 호르몬의 균형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 지며 배란과 수정, 착상이라는 미세한 과정을 통해 일어나므로 이 과정 어느 단계든지 유전자 이상이나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외부 독소가 작용할 경우 생식능 감퇴, 유산, 태아 이상 등 심각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흡연과 관련된 연구들은 대부분이 관찰에 의한 역학연구들인데, 이는 흡연군과 비흡연군을 나누어 한쪽 군은 계속 담배를 피우게 하고 다른 군은 금연하게 하여 결과를 얻는 시험적 연구가 윤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찰연구에 의하면 흡연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임신성공까지의 기간이 길다. 즉 임신을 원해도 빨리 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담배의 성분이 난소의 난포 수를 줄이고 난소의 과립세포에 존재하는 생체효소(aromatase)를 저해하여 여성호르몬(estrogen)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이 불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다. 비록 관찰연구들이긴 하나 이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으며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생식능 감소가 더 심해지는 이른바 ‘양-반응 관계’가 관찰되므로 관련성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흡연 여성의 난포액을 채취하여 분석해 보면 담배에 포함된 각종 독소들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이러한 연관성을 생물학적으로도 뒷받침해 준다. 여성 난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난자를 생성하는 것이다. 난자는 정자와 결합하여 태아를 만드는 것으로 태아가 갖는 유전자의 1/2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흡연으로 인해 난자 생성 과정에서 유전자 이상이 발생할 경우 태아의 유전자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인체내에는 유전자 이상을 스스로 복구하는 시스템이 있으므로 흡연하는 모든 여성의 난자가 유전자 이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자 이상은 확률적으로 확실히 높아 진다. 당연히 흡연 남성의 경우 정자의 유전자 이상 확률이 비흡연자 보다 높아 진다. 유전자 이상이 곧 기형아 출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자와 난자의 결합 이후 유전자 이상이 상당한 배아는 자연유산 되기 쉬운데, 이 때문에 흡연여성의 유산율은 비흡연 여성보다 확실히 높다. 이는 흡연여성의 경우 혈관수축으로 인해 배아에 충분한 혈류 공급이 되지 않고, 흡연에 의해 생기는 일산화탄소나 니코틴 등이 배아 성장에 필요한 대사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역학연구에 의하면 흡연여성들은 비흡연여성에 비해 세균질증의 빈도가 더 높은데, 이러한 이유로 흡연여성들이 조산하는 비율이 더 높다. 또한 자궁외 임신의 빈도도 흡연여성들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인암 위험 증가 부인암(gynecologic cancer)이란 여성생식기관에 생기는 암, 즉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말한다. 전술한대로 흡연 연구는 실험적으로 특정 인구집단에게 흡연을 계속 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관찰연구가 거의 대부분인데, 흡연은 모든 부인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외음부암, 질암 등의 암환자와 대조군 사이의 흡연율을 조사해 보면 모든 경우에서 흡연은 부인암 발생의 위험도(Oddsratio)를 높인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곧 발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 중 대다수는 바이러스가 자연 소실되고 별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 여성은 지속감염과 자궁경부이형증, 자궁경부상피암 등 전암병변을 거쳐 자궁경부암에 이르게 된다. 흡연은 이러한 지속감염과 질병발병에 있어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공인자(co-factor)로 작용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요원인이지만 흡연은 발병을 촉진 시킨다는 의미이다. 다른 부인암에서도 흡연은 DNA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작용하여 암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는 비단 부인암뿐 아닌 다른 장기의 암발생 과정과 대동소이 하므로 상술하지 않는다. 흡연의 악영향은 무수히 많으므로 남성의 흡연보다 여성의 흡연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를 가릴 필요는 없다. 흡연으로 여성의 난자 생성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남성의 정자 생성 과정에서도 똑같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임신이라는 과정이 여성에게서 보다 복잡하고 섬세하게 이루어 지므로 여성의 흡연이 생식능 저하를 더 쉽게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흡연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대부분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 전달 되므로 임신 시 흡연은 태아에게는 간접흡연이 아닌 직접 흡연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떠올린다면 흡연 욕구를 억누르기가 훨씬 쉬우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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