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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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 난제(難題) - 청소년 흡연예방과 금연치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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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명승권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클리닉 | 작성일 | 2010-05-25 | ||
| 출처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
|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하라고 권유하면 적지 않은 흡연자들이 이렇게 대답한다. “제가 마음을 제대로 안 먹어서 그렇지, 얼마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 흡연자 중에 금연을 시도하거나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성인 흡연자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 했을 때 1년 후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금연상담사나 의사 등으로부터 상담을 받는 경우에는 그보다 조금 높은 10%, 가장 최근에 개발된 먹근 금연 약을 복용해도 1년 후 금연성공률은 20~30%사이 정도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것보다 상담이나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3-5배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70% 이상의 흡연자들은 금연에 실패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욱이 금연에 성공한 경우라도 수년 안에 다시 흡연을 하게 되거나 평생 동안 흡연에 대한 갈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의학적으로 니코틴은 그 어떤 마약보다 중독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하루에 한 갑 정도 흡연하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나면 금단증상과 니코틴에 대한 갈망 때문에 또 다시 담배에 손이 가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편, 한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의 흡연자들이(약90%) 성인이 되기 전인 18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다고 하며, 또 다른 연구는 청소는 흡연자의 75%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2008년도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을 보면, 남자 고등학생 18.1%, 남자 중학생 5.7%, 여자 고등학생 3.5%, 여자 중학생은 2.2%로 나타났다.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지난 10년 간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남자 중학생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09년 천안지역 남녀 유치원과 초중고생 2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놀랍게도 남학생의 6.4%가 유치원때 첫 흡연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서부터 흡연을 예방하거나 금연을 시키는 것이 청소는 시기 뿐 만 아니라 성인시기의 흡연 혹은 금연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미성년 대상 담배 판매 및 구매 규제, 각 급 학교 내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매체를 통한 공익 금연광고, 일부 보건소나 민간단체의 청소년 금연교실 및 금연캠프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담배 값 인상도 계획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청소년의 흡연예방 및 금연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청소년에 대한 금연정책이나 금연프로그램의 효과들이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 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의학영역에서의 청소년 흡연자에서 금연은 성인흡연자 보다 더욱 어렵다. 금연상담 치료의 경우 순응도가 낮고 성공률도 성인보다 떨어지며, 특히 금연약물 치료의 경우 성인흡연자에서는 그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청소년에서는 아직까지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현재까지 발표된 청소년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약물요법의 효과에 대한 잘 수행된 임상시험 연구는 10편이 넘지 않는다. 청소년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해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2가지 방법을 제시해 본다. 첫째, 담배가격 인상의 전격 시행이다. 기존의 연구결과를 보면, 담배값을 현재 보다 2배로 올리면 저소득층이나 청소년의 흡연율을 반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하니, 단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2004년도에 담배가격을 30% 이상 올렸던 것과 같이 과감하게 담배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둘째, 청소년에 대한 담배판매나 광고를 법적으로 보다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마약이나 다름없는 담배를 국가에서 아예 만들지 못 하게 하거나 팔지 못 하게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가능한 소리냐고 이야기 할지 모르나, 실제 부탄이라는 국가는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맑은공기건강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 연합 등 시민단체는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를 대통령에게 공개 청원하였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률(안)이 국회에 입법, 청원되어 계류 중에 있다. 의학적으로 흡연은 단순한 기호행위가 아닌 ‘니코틴 의존’이라는 물질 관련 장애, 즉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청소년의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해 가격정책과 법적규제와 같은 비의학적인 방법이 더욱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금연생활의 담배없는세상 5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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