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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위협보다 시급한 담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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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위협보다 시급한 담배.
작성자 임호준 / 헬스조선 작성일 2009-10-08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음식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제조와 유통과정이 불투명한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곡류, 야채, 식육 등 신선식품까지 못 믿겠다는 것이 일반 대중의 정서입니다. 항상제를 먹여 키운 닭과 돼지, 거세하고 호르몬제를 먹여 살찌운 소, 방부제를 뿌리고 왁스로 광을 낸 오렌지, 표백제로 씻은 새우, 고농도 다이옥신이 축적된 농어와 전어, 유전자를 변형시킨 옥수수와 감자...정말 나열하기조차 거북합니다. 요즘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한 번역서는 아예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위험하니 먹지말라' 고 경고합니다. TV에서조차 충격적 영상으로 음식에 대한 공포감을 부채질하고 있어 정말이지 식탁에 앉을 때마다 '밥 맛'이 떨어진다고들 말합니다. "알고보니 먹을게 하나도 없다" 고 탄식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도 제게 허락된, 위험할 지도 모르는 음식을 감사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식탐(食貪)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먹는 것을 가리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컵라면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을 때 전 컵라면을 먹었고, 조류독감 파동 때는 '닭고기 좀 먹읍시다' 란 칼럼을 신문에 썼습니다. '쓰레기 만두 파동'이 났을 때도 아내에게 냉장고에 보관된 냉동 만두를 버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배추와 상추가 농약 범벅이라는 기사를 쓴 뒤에도, 돔이나 참치 같은 생선이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기사를 쓴 뒤에도,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쓴 뒤에도 전 아무렇지도 않게 문제의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환경 호르몬과 농약과 항상제가 든 음식, 유전자가 조작된 음식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도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불량음식'에 다소 무덤덤한 이유는 농약이나 항생제 범벅 음식보다 수천 수만 배 위험하고 시급한 게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담배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음식을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 독성의 양은 담배의 독성과 비교할 수 조차 없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 섭취하는 상추 속 잔류농약의 독성이 담배 한 개비의 독성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면서 상추 속 농약을 걱정하는 사람은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한가하게 위생 걱정을 하는 사람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주지하다시피 담배의 잎과 종이가 타는 연기 속에는 약 4000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등은 물론이고 청산가리, 살충제, 방부제, 좀약, 최루탄 성분까지 그 속에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독성물질 종합선물세트인 셈입니다. 건강을 위해 2~5배나 비싼 유기농산물을 사 먹더라도 며칠에 한번이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훨씬 많은 독성에 노출됩니다. 식탁의 안전도 중요한 문제지만 담배와의 전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입니다. [담배없는세상 200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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