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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진료의 현황 및 개선방안 -1-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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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진료의 현황 및 개선방안 -1-
작성자 조홍준/울산의대 작성일 2008-11-03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세계보건기구가 2008년에 펴낸 한 보고서는 '담배유행을 역전시킬 수 있는 여섯 가지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담배사용을 중지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하라(Offer help to quit tobacco use)"는 내용이 세 번째에 포함되어 있다(WHO, 2008). 미국 보건복지부가 2008년에 개정한 금연진료지침에 의하면 "어떤 형태나 어떤 강도의 금연진료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효과적"이므로 정부나 건강보험이 이들 서비스에 대해 보험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USDHHS, 2008). 1. 금연진료 제공은 중요하다 흡연감소전략은 크게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공중보건학적 접근(public health approach)과 흡연자 개인에 대한 접근(personal approach)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금연구역 확대, 담배가격 인상 등의 공중보건학적 접근은 흡연감소에 효과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접근방법(예를 들어 금연진료와 같은)이 효과적인 사람과 공중보건학적 방법에 의해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 사이에는 서로 다른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에(Fiore, 1991), 두 접근법은 상호보완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금연운동단체의 노력으로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사회계층간 흡연율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1998년 대학졸업자와 초등학교 이하 학력간 흡연율 격차는 11.9% 이었으나 2005년에는 18.8%로 크게 악화되었다(김혜련, 2008). 사회계층이 낮을수록 금연을 적게 하는 것이 이런 격차 발생의 가장 큰 이유인데 이는 낮은 사회계층의 높은 니코틴 의존도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계층간 건강수준 격차의 가장 큰 기여요인인 흡연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니코틴 의존도를 극복할 수 있는 금연진료의 제공이 중요하다. 2. 대부분의 금연진료는 금연에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금연진료는 종류나 강도에 관계없이 금연에 효과적이며, 통상적인 예방 및 치료서비스와 같은 정도 또는 더 비용-효과적이다. 1) 금연진료의 효과 2008년에 개정된 미국 보건부의 금연진료지침을 참고해서 금연진료의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흡연여부를 확인하는 체계가 있으면 환자에 대한 금연권고가 3.1배 높아진다. - 흡연여부를 확인하는 체계가 있으면 환자의 금연이 2.0배 높아진다. - 의사의 금연권고는 금연율을 30% 증가시킨다. - 금연상담의 횟수와 시간이 늘어날수록 금연율이 높아진다. - 금연교육자료의 제공은 금연율을 20% 높인다. - 능동적 전화상담은 금연율을 20% 높인다. - 집단상담은 금연율을 30% 높인다. - 개인상담은 금연율을 70% 높인다. - 금연상담전화는 금연율을 60% 높인다. - 약물치료와 금연상담전화의 병행은 약물단독치료에 비해 금연율이 30% 높다. -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 약물단독치료보다는 40%, 상담단독치료보다는 70% 금연율이 높다. - 니코틴대체요법은 위약에 비해 금연율을 1.5~2.3배 높인다. - 부프로피온은 위약에 비해 금연율을 2배 높인다. - 바레니클린은 위약에 비해 금연율을 3.1배 높인다. - 니코틴약물의 병용은 단독요법에 비해 더 효과적이다. - 금연진료에 대한 보험적용은 금연진료 이용을 2.3배, 금연시도를 1.3배, 성공적인 금연을 1.6배 증가시킨다. 2) 금연진료의 비용-효과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금연진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중요한 예방적 의료서비스인 유방촬영이나 자궁경부암검진과 비슷한 정도의 비용-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금연진료는 수명을 1년 늘이는데 883~3590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경증고혈압 치료는 11,300 달러, 고지혈증치료는 65,511 달러가 든다. 이는 미국에서 통상 비용-효과를 판정하는데 쓰는 기준인 수명 1년 연장 당 50,000 달러보다 훨씬 적다(Curry, 2008). 이를 우리나라에 직접 적용할 수는 없지만 양상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3. 우리나라 금연진료정책 수준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한 『WHO Report on the global tobacco epidemic 2008』에는 한국이 금연진료에 관해서 '완벽한 정책(complete policy)'을 시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영국이나 뉴질랜드 등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 평가는 특정 금연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는 평가하고 있으나 이 프로그램의 완전성이나 이용정도 등 구체적인 실행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금연진료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금연진료 이용 현황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현재 흡연자 중 금연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서 금연교육이나 상담, 니코틴대체요법, 의사에 의한 약물처방 등 금연을 위한 구체적 도움을 경험한 비율이 14.4%에 불과하다. 금연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일산화탄소에 대한 노출을 일으킬 수 있는 '약초흡연(herbal cigarette)' 사용 경험율 10.8%를 제외한 85.0%는 아무런 도움 없이 '자신만의 의지'로 금연을 하고 있다(보건복지부, 2006). 이 자료와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2003년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의료인에 의해 금연하라는 권고를 받은 사람은 59.6%, 니코틴대체요법을 사용한 사람은 25.9%에 달한다고 한다(NCI, 2008). 2) 우리나라 금연진료서비스 제공 현황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별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연진료 프로그램은 금연콜센터, 보건소 금연클리닉, 병원 금연클리닉 등이 있다. 이들 기관에서 약물요법, 전화상담, 개별상담, 집단상담 등이 진행되고 있다. 가. 금연상담전화 금연상담전화는 금연콜센터라는 이름으로 국립암센터에 개설되어 있다. 2005년 말 시범사업을 거쳐 2006년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 당시 상담사는 30명이었으나 2007년 이후 13명으로 축소되었다. 이 서비스는 흡연자가 1회의 전화를 하면 금연상담사가 30일에 거쳐 모두 7회의 전화상담과 1년간의 유지 프로그램(14회의 전화상담)과 이후 1년간의 금연유지 확인상담(모니터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1년간의 상담과 이후 1년간의 모니터링으로 이루어진 능동적 전화상담체계(proactive telephone counselling)이다. 사업초기의 분석에 의하면 30일 금연율은 51.6%(자가보고), 1년 금연율은 21.4%로 다른 나라의 금연상담전화와 비슷한 수준의 금연율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 이용자의 비중이 여성 흡연율에 비해 높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아 금연진료에서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표1] 금연콜센터 이용 현황
구분2006년2007년2008년
8월까지
2,689명
(89.4%)
2,240명
(88.0%)
951명
(85.4%)
318명
(10.6%)
307명
(12.0%)
162명
(14.6%)
3,007명2,547명1,113명
나. 보건소 금연클리닉 우리나라의 금연클리닉 사업은 2004년 10월부터 10개 보건소 대상의 시범사업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250개의 전국 보건소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2007년 12월 현재 약 700명의 금연상담사가 근무). 이 금연클리닉은 영국 국영의료제도(NHS)의 금연서비스(Smoking cessation services)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금연상담사는 간호학, 보건교육학, 보건학, 심리학, 상담학 등의 학사학위 소지자이며 별도의 교육을 받는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상담사가 약물요법(니코틴 제제와 부프로피온 등)과 금연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최소 3회 이상의 개인 또는 집단 상담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6개월간 추구관리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부프로피온 등에 대해서는 보건소 근무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되어 있다. 2007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27만 6천명이 이용하였다. 이는 2005년 인구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흡연자 999349명의 약 2.8%에 해당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약물을 사용하였다. 흡연자 1인당 평균 상담횟수는 5.7~8.3회이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성 흡연자의 이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의 4주 평균 자가보고 금연성공률은 79.7%이고 6개월 자가보고 평균 금연성공률은 46.0%로(송태민, 2008), 영국의 금연클리닉 4주 성공률 평균 53%에 비해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표2]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2007년)
 남자여자
20세이상
인구
17,131,42517,823,35034,954,775
흡연율52.3%5.8%28.9%
20세이상
흡연자수
8,959,7351,033,7559.993,490
금연클리닉
이용자
247,252
(2.8%)
29,175
(2.8%)
276,427
(2.8%)*
*금연결심자 중 사망이나 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은 제외
[표3]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2007년)
연도200520062007
남자163,962
(92.7%)
194,881
(91.7%)
247,252
(89.4%)
여자12,967
(7.3%)
17,566
(8.3%)
29,175
(10.6%)
평균상담횟수5.7회6.8회8.3회
약물사용90.5%82.2%81.3%
금연성공률4주74.3%75.9%79.7%
6개월36.2%41.6%46.0%
다. 병원 금연클리닉 병원 금연클리닉은 대부분 가정의학과에 개설되어 있다. 2006년 조사에 의하면 전국 가정의학과 수련병원 113개의 38%인 35개 병원에 금연클리닉이 설치되어 있다(백유진, 2007). 이는 2000년 5개소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가정의학과 이외에 산업의학과나 호흡기내과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금연연구회회원과에 대한 이메일 조사, 2008). 이런 금연클리닉은 별도의 재정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상담인력이 없이 영세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라. 개원의사에 의한 금연진료 시행 개원한 가정의학과와 내과의사는 초진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만 흡연여부를 물어보고 기록하며, 흡연자의 67%에게 금연을 권고한다고 한다(울산대학교 의과대학, 2003). 2002년 조사 당시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니코틴패치의 이용경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15% 정도에서만 지난 1개월 동안 패치를 처방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개원의사의 13.5%가 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유해할 수도 있는 약초흡연 이용을 환자에게 권유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바레니클린 등의 금연치료약물 도입 이후 제약회사의 판촉노력과 금연운동에 참여하는 일부 의사들의 노력으로 금연진료에 대한 개원의의 태도와 행태가 일부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요약하면, 우리나라 금연진료에서 공공부문은 전국 250개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설치, 금연콜센터의 설치 등을 통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적인 금연클리닉 설치는 영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연진료에서 민간부문의 역할은 매우 취약하다.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민간부문의 역할 활성화를 막고 있다. [담배없는세상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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