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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한 단상
작성자 강승룡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작성일 2010-08-11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담배에 대한 칼럼 원고 청탁을 받고 보니 무엇에 대해 쓸까 참 고민되었다. 필자도 한 때 마초적 기질에 담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흡연한 시절이 있었으니까. 지금은 담배의 해악성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깨닫고 금연하고 있지만,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담배에 대한 마초적 환상은 그리 쉽게 깨지는 것 같지는 않다. 필자는 벌써 40대 중반을 넘어 섰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나눠 피우곤 하였다. 그 당시 푸세식 화장실 (수세식보다 더 구식인 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똥통 속에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이 버려져 있었다. 우스개 소리지만 담배꽁초의 독함 때문에 화장실 구더기들이 상당 정도 감소하였을 지도 모른다. 아마 담배는 그 시대적 상황과 함께 부침을 같이 하는 지도 모른다.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담배 자체가 어른스러움, 남자다움, 마초적 기질의 한 상징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리고 담배는 남자의 전유물이었고 나이 많은 할머니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몰라도 젊은 여자가 공개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담배의 기호성 여부를 떠나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였다. 이렇게 담배에는 그 시대적 상황과 함께 각 세대가 가지는 생각, 이념들이 덧씌워져 담배에 대한 각 사람들의 생각을 형성하는 것 같다. 필자의 동년배 이상들은 담배의 해악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다 하더라도 담배가 기호품이지 결코 피워서는 안 되는 중독성 강한 마약과 같은 향정신성 약품이라는 인식을 갖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 담배에 대한 이런 생각은 담배회사의 교묘한 홍보 내지 광고가 음으로 양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따라서 담배를 영원히 이 지구상에서 추방하려면 담배에 대한 과학적, 의학적 분석을 통한 해악성의 강조도 중요하지만, 담배에 덧씌워진 시대적, 긍정적 이미지를 지우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도 금연운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비록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발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담배에 가지는 향수, 예를 들면 비오는 날 건물옥상에서 담배 한 모금 빨아들이던 그 아련한 짜릿함(?)에 대한 기억은 지우기가 여전히 힘들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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