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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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 흡연을 법으로 금지한 히틀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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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서홍관/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 작성일 | 2009-09-09 | ||
| 출처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
| 1920년대와 1930년대는 흡연자들의 천국이었다. 담배제조업체들은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했고, 세금은 매우 가벼웠다. 또 흡연은 사랑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속으로 퍼져나갔다. 담배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유례없이 평온했던 이시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프로이트가 빈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서 자신의 정신분석이론을 펼치는 동안 같은 도시에서 가난한 젊은 미술가 지망생이 독특한 사상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아돌프 히틀러는 빈 시절 너무 가난해서 흡연을 할 수 없었고, 학창 시절 불법 흡연으로 징계를 받은 후부터는 흡연을 혐오하게 되었다. 히틀러는 나중에 물감통과 붓을 버리고 정치를 택했는데 그에게는 이러한 선택이 결국 커다란 성공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히틀러가 스스로 독일 제국의 총통임을 선포한 후 나치당의 정책은 히틀러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러한 정책 중 하나가 최초의 과학적인 흡연억제 정책이었다. 히틀러의 나치당은 담배와 건강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 했는데 이는 담배를 인류의 적으로 규정하기 위함이었다. 히틀러의 나치당은 담배와 건강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는 담배를 인류의 적으로 규정하기 위함이었다. 과학자들이 실험에 몰두하는 동안 정부는 선전과 세금으로 담배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군화 뒤꿈치로 흡연자의 머리를 박살내는 그림으로 금연 캠페인을 펼쳤다. 그리고 히틀러는 다음과 같은 연설로 캠페인을 지원했다. “담배는 백인이 독한 술을 준 데 대한 아메리카 인디언의 복수이다.” 히틀러는 특히 여성의 시가렛 흡연을 싫어했다. 그래서 ‘나치 여성동맹’ 의 단원들은 우수한 게르만 종족의 번식에 헌신하겠다는 서약으로 담배를 끊었다. 또 히틀러는 비흡연자로서 모범을 보이기를 좋아했다. 1937년 [아우프 데어 바흐트] 의 표지에는 생각에 잠긴 독재자의 사진이 실렸는데 표지 설명에는 “우리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 각하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총통 각하의 업무 능력은 놀랄 정도이다.” 라고 씌여 있었다. 위기에 몰린 독일의 담배회사들은 이러한 강압 정책에 대한 최선의 저항은 도리어 정권에 대한 협력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치당에 막대한 자금을 기부했다. 다른 방법으로 나치당의 호감을 사려고 한 업체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담배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던 시가레텐 빌델딘스트는 담배를 사면 히틀러 관련 호화판서적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덤으로 주었다. 총통의 비위를 거슬렸다가는 엄청난 핍박을 받는 나치 독일에서도 개인당 연간 시가렛 소비량은 1932년 570개에서 1939년 900개로 증가했다. 그래서 1938년 흡연자들이 낸 세금이 10억라이히스마르크를 넘을 정도였다. 이처럼 히틀러가 통치하는 독일은 공식적으로는 흡연을 반대하면서도 연간 약 10만톤의 담배를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담배 수입국이었다. 1930년대 말 흡연 금지 정책은 더욱 확장되어 공공장소에서와 차량 이동 중의 흡연을 금지했고, 특히 임산부와 독일 공군의 흡연을 철저히 금지했다. 독일은 심지어 한 세기 전에 큰 반발을 샀던 야외 흡연 금지법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막대한 액수의 담배세를 부과했다. 그래서 1941년에는 담배세가 독일 총 세입의 12분의 1일 차지했다. 이러한 엄격한 조치와 부수적인 여러 사건으로 인해 결국 독일의 흡연량은 1939년 이후로 계속 감소하게 되었다. 한편 히틀러의 과학자들은 흡연에 반하는 이론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1939년 프란츠 뮐러가 최초로 임상의학적 방법을 사용해 흡연과 폐암의 관계를 밝혀냈다. 뮐러는 “담배사용의 급격한 증가가 폐암 증가의 가장 중요한 원인” 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과학적 반흡연 캠페인은 종족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운동의 일부로 전략하고 말았다. 히틀러는 우수한 독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다른 인종을 희생해도 된다는 이론을 창안하여 전쟁을 일으켰으며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비록 히틀러가 실시한 금연정책이 그 내용은 지금 우리가 실시하고 금연정책과 비슷하지만, 현재의 실내 금연정책은 일차적으로 간접흡연자를 보호하고 이차적으로 흡연자들의 금연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이 같다고는 볼 수 없다. 금연 정책에서의 강압성 문제는 앞으로도 담배제조업계와 흡연자, 금연을 주장하는 학계와 시민운동계와 논란이 계속 될 것이다. [담배없는세상 2009년 8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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