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전문가칼럼

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48억분의 1 VS 48억분의 4,340,000 상세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48억분의 1 VS 48억분의 4,340,000
작성자 박민수/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작성일 2008-07-02
출처 기타
온 나라가 광우병 파동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론(異論)이 있을 수 있겠지만 광우병 파동이 이토록 확산된 데에는 국민의 먹거리를 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실망감 외에도 광우병이란 질병 자체가 가지는 불특정다수에 위해를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한몫하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광우병 소인이 있는 소의 특정부위를 자의든 타의든 먹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48억분의 1로 계산하고 있다(식품의 위해성에 대한 경제학, 일본 아리지 마사히코 박사). 48억분의 1이 아니라 480억분의 1이라도 그럴 확률이 있으면 심각한 문제이다. 사람의 생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매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48억분의 1에 민감한 우리들이 정작 48억분의 434만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하고 있다. 이쯤에서 머리 좋은 독자들은 이 숫자의 의미를 눈치 챌 것이며 혹자는 뻔한 이야기를 민감한 광우병 소재에 빗대는 필자의 의도에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48억분의 434만은 한국에서 매년 흡연으로 사망할 확률이다(아리지 마사히코 박사). 우리나라 인구 중 4만 명 이상이 매년 흡연 때문에 사망하므로 위 확률과도 거의 들어맞는다(국가 흡연 예방 및 금연정책의 현황과 전망 중). 남자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은 1.78배, 뇌졸중은 1.60배이며 위암 1.60배, 폐암 4.60배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대한민국을 몇 번은 들었다 놓아도 될 이토록 심각한 담배의 폐해에 대해 이다지도 무심 내지 관대한가? 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흡연이 이미 사회화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2005년 기준으로 성인 남성의 52.3%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만큼 보편화, 생활화되어 위해성을 느낄 여지가 없는 것이다. 만약 지금 미국산 담배를 처음 들여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둘째, 담배를 개인의 권리와 선택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화되어 있다. 자기가 선택해서 피우는데 자기가 책임지면 되는 것이지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그러나 담배의 중독성을 알면 그런 이야기가 쉽게 나오기도 힘들 것이다. 그렇게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마약도 자기의 선택에 맡기면 되지? 또는 간접흡연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 할 것인지 궁금하다. 셋째, 담배는 매우 끊기 힘들다는 자괴감도 한몫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담배를 끊으려다 실패하였다. 그래서 담배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담배 끊는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는 우스운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금연을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역량이나 노력의 부족이라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매우 노력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노력이 객관적으로 국민에게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가를 한번 돌아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제발 부탁하고자 한다. 담배를 혹 피우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으시고, 금연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면 국민들의 눈을 확 뜨게 할 수 있는 참신한 방안과 노하우를 치열하게 강구하시자고. 마지막으로 금연치료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면 완벽하게 치료하여 흡연은 그렇게 물리치기 힘든 유혹이 아니라는 희망과 확신을 국민들에게 주시라고.
파일
이전, 다음 게시물 목록

이전,다음 게시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
다음글 병원의 금연지원활동, 병원의료서비스 평가에 반영되어야...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