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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는 방법" :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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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는 방법" :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기
작성자 조성남/국립부곡병원 작성일 2007-08-13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저는 정신과 의사로서 20여년간을 약물중독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바로 담배 중독이었던 것이지요. 약물중독환자들에게 치료와 재활을 강조하고 단약을 하도록 치료를 하면서, 정작 자신은 담배도 못 끊고 있다는 자괴감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약물중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담배는 합법적이다', '외국의 약물중독치료에서는 담배는 피우게 하더라'는 등의 합리화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10여년 전 미국에 연수를 갔을 때 친구집에서 기거를 하였었습니다. 당시 친구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그 아이들이 자기 엄마에게 "저 아저씨 의사 맞아?" 하고 물어 보더랍니다. 그래서 왜냐고 물으니 "의사가 어떻게 담배를 피우냐" 고 의아해 하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그날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동료들이 저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려고 갖가지 시도를 했었어도 저는 꿋꿋하게 금연을 실천해 갔습니다. 그러다 6개월 후, 한 마약중독환자를 치료하면서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직원들과 환자간의 마찰을 중재하느라 2주일간 고생을 하면서 몸무게가 2kg나 빠지기도 했었지만, 중재를 마치고 환자도 안정을 찾자 그동안의 고생이 보람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딱 한대만 피워보자'며 후배에게서 담배 한대를 얻어 피웠는데, 그것이 시초가 되어 10여년간 또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치료하는 마약중독자와 별로 다른 게 없었지요. 그러닥 2004년 12월 30일, 담뱃값이 500원 인상되자 이때다 싶어서 다시 금연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금단증상도 겪지 않았고 따라서 갈망도 없었습니다. 이후로는 담배 피우는 동료들을 보면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느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하겠다"며 농담삼아 말하고 다닙니다. 또 "담배를 안 피우니 얼마나 깨끗한가!", "냄새도 안 나지, 떳떳하지, 애들이 좋아하지, 아내도 좋아하지,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등등 금연으로 찾은 행복과 좋은 점들을 일부러 찾아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갈망없이 성공적으로 금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자분들에게 자신있게 금연교육도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중독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중독이 끼친 피해를 생각하고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독에서 벗어났을 때 가지게 되는 보람과 행복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피해가 크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회복하려는 열망도 많아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치료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당했는가를 환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피동적이며 소극적인 치료법입니다. 무서워서 할 수 없이 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면에 끊었을 때의 행복감과 보람을 찾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경우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치료법입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행복을 느끼면 느낄수록 단약에 대한 마음도 더욱 강해집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회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독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긍정적 사고'입니다. 금연을 했을 때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금연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도 담배를 안 피울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담배없는세상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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