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가 담배에 붙는 세금을 인상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한 이후 성인 흡연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올해 성인 흡연율은 15.1%로, 20.7%였던 지난 2006년 조사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
신문은 지난 3월 시행된 인구조사에서 하루에 담배를 한 개비 이상 피우는 성인들의 숫자는 46만3천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 2006년 59만8천명보다 13만명 이상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 흡연 인구에 시가와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보건부가 지난해 실시한 자료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6.5%로 여기에는 모든 종류의 담배 제품을 피우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목표는 오는 2025년까지 뉴질랜드를 실질적인 금연국가로 만든다는 것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흡연율이 5% 밑으로 떨어진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금연국가 중간 목표는 오는 2018년까지 흡연율을 10%로 낮추는 것이다.
뉴질랜드 금연단체인 흡연건강행동(ASH)의 홍보 책임자인 마이클 콜헌은 흡연율 감소 추세를 환영한다며 "하지만 이런 감소 추세가 오는 2025년까지 금연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지는 아직도 잘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흡연율 15%는 성적이 아주 좋은 것으로 오는 2018년까지 10%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금연국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담배에 붙는 계속 인상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단순 포장 담뱃갑, 어린이가 탄 자동차 안에서의 금연, 여행자가 가지고 들어오는 담배에 대한 면세혜택 철회 등 추가적인 조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0 10: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