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중 흡연이 모체와 태아를 연결하는 태반 의 DNA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의과대학 병리학교수 타니아 슬래터 박사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태반세포의 DNA 염기서열에 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신 내내 담배를 피운 여성 52명, 담배를 피우다 출산 4주 이전에 담배를 끊은 34명, 임신 내내 담배를 피우지 않은 150명으로부터 태반샘플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담배를 많이 피운 여성일수록 태반세포의 DNA단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슬래터 박사는 밝혔다.
이처럼 태반세포의 DNA가 손상된 여성은 DNA의 손상을 수리하는 메커니즘도 손상돼 태아의 영양과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3가지 단백질의 생산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출산 최소한 4주 전에 담배를 끊은 여성은 태반세포의 DNA손상이 임신 중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병리학'(Human Pat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5 11:10 송고